#새정련 당원연대는 4월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4·29 재보선의 책임을 지고 문재인 대표와 현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당원연대 성명서 전문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 있다. 우리 당은 지난 4·29 재보궐선거에서 4대0이라는 전무후무한 스코어로 무참히 패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어느 누구하나 책임지려고 하지 않고 그냥 이대로 내년 총선까지 밀고 가자는 안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래 가지고 과연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인가. 땅바닥까지 떨어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여 다시금 사랑받는 정당이 될 수 있겠는가.
아니라고 본다.
문재인 지도부는 더 이상 국민의 신뢰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그러니 문 대표와 지도부는 지금 당장 전면 사퇴하라.
광주서을 선거구에서는 무소속 후보에게 우리 당 후보가 더블스코어로 패배함으로써 핵심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완전히 외면당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우리 당의 아성이었던 서울 관악을, 성남 중원에서도 상당수 지지표를 잃고 새누리당에게 완패했다.
이래 가지고야 무슨 정권교체가 가능하겠는가. 내년도 총선에서 무슨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는가. 일각에서는 앞으로 신당이 추진될 경우 탈당 의원 규모가 수십명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태로 계속 끌고 가다가는 당이 갈기갈기 찢어지고 공중분해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 것이 작금의 우리 당의 현실이다.
문재인 대표는 지난 2월 취임하면서 ‘선거에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호언했다. 그러나 결과가 이게 무엇인가. 우리 당의 텃밭이라고 자부하던 광주에 8번이나 방문하고 2번씩이나 밤을 샛지만 호남시민들은 우리 당을 외면하고 ‘사형선고’를 내렸다. 이것은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이 더 이상 ‘문재인 체제’로는 안된다고, 현 지도부를 전면 쇄신하라고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이 아닌가.
우선 당에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당이 선거에서 패배했으면 당 지도부가 깊이 반성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책임은 정치의 요체이기 때문이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지난해 7.30 재보선에서 패배하고 친노쪽 중심으로 책임론이 나오자 곧바로 당대표직을 내려놓는 결단을 보여줬다. 패장이라면 최소한 이런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공당의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 아닌가.
하지만 문재인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실패하고도 제대로된 사과 한 마디 없이 국회의원직을 계속 유지한데 이어 올 초 당 대표에 출마해 당 까지 장악했다. 앞서 친노 핵심인 한명숙 전 대표 역시 공천 과정의 각종 잡음으로 이길 수 있는 총선에서 졌는데도 전국구 의원직을 지금까지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쳐질까. 국민들이 ‘너희는 아직 부족하니 더욱 노력하라’는 의미로 패배시켰는데도 불구하고 반성은 커녕 오히려 버티고 있으니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닌가. 친노DNA의 속성은 국민을 무시하는 뻔뻔스러움인가. 아니면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이라는 말처럼 후안무치인가.
이래가지고는 안된다. 문재인 대표는 현실을 똑바로 직시해야 한다.
문 대표는 지도부와 함께 지금 당장 사퇴해 국민의 질책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 취임한 지 비록100일이 안됐지만 국민과 당원 앞에 사죄하고 과감히 용퇴하는 결단을 내리는 것만이 당과 국가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말로만 혁신과 단결을 부르짖을 게 아니라 스스로 용단을 내릴 때만이 밖으로 신당바람을 차단하고 안으로 당원들의 신뢰와 열정을 다시 불러 일으켜 내년도 총선, 2017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차제에 이번 보궐선거 참패를 불러 온 후보자 공천 절차를 전면 쇄신해야 한다. 더 이상 특정 계파의 입김에 놀아나는 ‘공천 놀음’을 중단하고, 전당원투표제를 도입해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투명한 심사과정을 거쳐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여론조사 반영시스템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 어떻게 같은 날, 같은 지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15%이상 차이가 나고 후보 경선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단 말인가.
앞으로는 당이 여론조사비용을 전액 부담해서라도 여론조사 업체를 3개로 늘리고 공정성을 보장할 수 없는 업체는 철저히 배제시켜야 한다. 또한 후보가 원할 경우 조사결과를 즉각 공개하는 등 공정성과 합리성,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완비해야 할 것이다.
당 대표를 뽑는 당내경선은 지난 경선에서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보완하여 100% 당원이 직접 참여하여 현장투표로 선출하는 제도를 반영 할 것 을 강력히 요구한다.
당내 민주주의 강화를 위한 개혁도 필요하다. 아직도 특정 계파가 당의 요직을 장악하고 인사와 예산을 통제하는 한 다른 당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며, 젊은 층과 노년 층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이다. 당료들의 60%이상을 공채로서 충원하고 계파 추천 방식의 특채 비율을 대폭 축소하라. 국고 보조금 예산을 아껴 시도당 이하의 청년위원회, 실버위원회, 여성위원회, 특별위원회의 조직 확대와 활동 강화를 위해 사용하고, 미래의 주역이 될 젊은 인재를 발굴하는데 적극 투자하라.
무엇보다 당을 쇄신하는 첫걸음은 현 지도부의 총사퇴임을 거듭 밝히는 바이다. 현재 호남 뿐 아니라 수도권을 포함, 대부분의 당원들은 우려와 불안을 넘어 우리 당이 해체될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걸 절감하고 있다.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수 없으며, 무조건 단결이라는 슬로건으로 의원들을 묶으려 할 게 아니라 신당에 갈 필요가 없고 신당은 성공할 수 없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재인 대표와 지도부는 지금 당장 사퇴하라.
2015. 5. 6
새정치민주연합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당원연대
(약칭 ‘새정련 당원 연대’)
관리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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