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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탈북자들의 약발 다 한 안보팔이 유감

 

영국 전통 음식 '피쉬 엔 칩스'는 대구살과 감자를 튀긴 것이다. codfish라 하는 대구는 입이 크다고 해서 한자로는 大口라고 쓴다. 

캐나다 뉴펀들랜드 앞 바다는 한 때 대구가 많이 잡히는 세계적인 어장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고기가 잡히지 않는 죽음의 바다가 되었다. 대구는 작은 초식성 물고기를 잡아 먹고 산다. 사람들이 대구를 남획하면서 천적이 없으진 쪼무라기 물고기들의 수가 증가하여 바다 속 해초는 씨가 마르게 되었고 결국 바다가 사막이 되면서 물고기가 없는 죽음의 바다가 되고만 것이다. 

당장엔 용납 못할 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세상은 적과 친구가 어울어져 조화를 이루면서 돌아간다는 것을 자연은 가르쳐 주고 있다. 미래통합당을 통해 의회에 들어 온 탈북인사들은 그 동기가 어떻든 민의를 대변해야 할 책임이 맡겨졌다. 많은 탈북자들이 이미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 있으니 그들의 뜻을 국정에 반영시켜 나가야 할 것이고 나아가 남북의 관계개선에도 큰 역할이 기대되기도 한다. 

그런데 그들은 최근 '김정은 사망설'을 자신있게 주장했다. 북한에서 살아 봤으니 가 보지도 못한 남한 사람들보다 나을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추측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주장의 앞뒤 맥락으로 보면 '북한을 자극하는 것' 밖에 없는 같다. 물론 거기에다 '최고 존엄'의 돌연사로 비상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대비하자는 뜻이라고 강변까지 할 수는 있겠다. 그러나 그런 대비는 우리 군과 미군이 조용히 잘 하고 있을 것이므로 굳이 소란을 피우지 않아도 되었다고 본다. 

우리의 대북정책은 철저히 국익을 최우선으로 해서 세워져야 한다. 야당으로서는 못마땅할 수도 있겠지만 정부의 정책은 이미 충분한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세상은 친구와 적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선거에서도 마지막까지 부동표가 있듯이 이분법적 사고로 나라를 끌고 가겠다는 것이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이다. 북한을 '위협'적인 존재로 판단하는 것은 좋다. 그렇다고 군에도 안 갔다 온 정치인들이 군복 입고 전방시찰 한다고 전쟁위험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자칭 '보수'들에겐 확고한 원칙이나 일관성도 보이지 않는다. '총풍사건'은 안보사기집단의 본질을 여실히 보여 준 것이다.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자. 견훤왕은 신라 사람이었으나 전주로 와서 후백제를 세우고 고려와 한반도의 패권을 다퉜다. 그러다 자기 아들 신검의 칼날을 피해 고려에 투항해 자기가 세운 나라를 패망에 이르게 하였다. 견훤의 제위 기간엔 고려가 요즘 말로 주적(主敵)이었을 것이다. 통치자들은 자신의 처지에 따라 주적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주적이 바뀌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민중들이 떠 안아야 한다. 

한반도 분단의 고통은 남북한 주민들의 몫이다. 통일신라가 분열되며 견훤은 왕위를 차지했지만 후백제 땅에 사는 주민들은 피를 흘려야 했다. 남북한의 분단 통에 호강을 하는 사람들은 입을 다물어야 한다. 남북 대립이 격화될 수록 외세의 개입만 초래할 뿐이다. 힘과 힘이 부딪치는 데서 백성들이 온전할 수 있을까? 

민통선 앞까지 가서 풍선을 날리는 자칭 '보수들'은 답해야 한다, 현실적 안전을 중시하는지 아니면 국민이 피를 흘려서라도 지구상에서 '사회주의'를 말살시키고자 하는지. 흐르는 물을 막으면 이끼가 끼고 녹조가 생기 듯이 분단이 고착화되면 거기에 달라 붙어 먹고 사는 세력도 생긴다. 북녘땅에서 살기 힘들어 내려 왔으면 열심히 잘 사는 것이 옳다. 그것만으로도 통일에 큰 기여를 하는 것이다. 그런 처지의 그들까지 불러내서 북한 자극재로 이용하려는 정치집단에 대한 국민의 눈초리는 따가울 수 밖에 없다.

백태윤 선임기자  pacific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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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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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2020-05-11 22:25:43

    국민이 고통을 받는만큼 큰 이익을 취할 수 있으니까. .
    안보팔이 만큼 국민을 쉽게 동요시킬 수 있는 것도 드무니까..
    원래 무식한 민초들을 속이는 것은 매우 쉬우니까..
    속이는 자들이 나쁘지만, 속는 멍청이들은 속는줄도 모르거든요...
    마치 신천지장막 무리들처럼.. 옹호하기 바쁠뿐...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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