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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예정대로 전국 초·중·고교가 등교개학을 할 수 있을 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진정 국면으로 들어가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자 등교개학을 앞둔 교육계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전국 초·중·고교는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실시하다 오는 13일 고3부터 우선 등교하고, 20일부터는 초중고교가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등교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학교 현장에서 등교개학이 추가로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문의 전화가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쇄도하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계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현재로선 뾰족한 방안이 없다. 최우선적으로는 질병관리본부 판단에 맡겨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장 13일부터 등교해야 하는 고3 수험생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학생들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하니까 불안해서 개학을 미루는 것이 맞는 것 같다"라고 말한다.
반면 "개학이 더 미뤄지면 고3 입장에서는 수시모집 지원은 어렵게 되고 정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 같다"며 불안감을 표시하는 학생들도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발생 이후 등교개학 연기를 요구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이유있는 등교개학반대 청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린 한 청원인은 "초등학생 두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현시점에서 등교개학은 결사반대"라고 주장했다. 지난 9일 올라온 이 글에는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2950여명이 동의했다.
교육당국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어제(9일)는 등교개학 연기가 시기상조라고 얘기했는데 중대본, 방역당국과 협조해 이게 위험상황인지 아닌지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시시각각 상황이 달라지고 있어 오늘 상황을 좀 지켜보면서 추가로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라며 "특히 고3은 예민하고 형평성 문제도 있어 전국적으로 같이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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