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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낮 12시 기준 방역 당국이 공식 집계한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 감염 환자 수가 102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클럽 출입자 등을 상대로 진단검사가 대량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확진자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정오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는 모두 102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64명, 경기 23명, 인천이 7명이다. 충북도 5명, 전북과 부산, 제주에서 각각 1명씩이 나왔다.
이 가운데 이태원 클럽을 직접 다녀온 사람이 73명, 2차로 옮은 경우가 29명으로 30%에 육박했다.
성별은 남자가 92명, 여성이 10명이었다. 연령대는 20대가 67명, 30대가 23명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아직 3차 감염이나 중증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태원 일대 클럽에서 코로나19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 시기에 근처에 있던 기지국 접속자가 1만 90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시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경찰청과 통신사의 협조를 통해 어제와 오늘에 걸쳐 기지국 접속자 명단 전체를 확보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시장은 기지국 접속자 전원에게 이미 자진 검사를 요청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고 이날 오후에 한 번 더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방역 당국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에 대한 진단 검사를 대량으로 진행하고 있다. 평소 4~5천 건 수준이던 진단검사가 11일 1만2천여 건으로 증가했다.
방역 당국은 이태원 5개 클럽 방문자 5,517명 가운데 2,405명은 직접 통화해 조사를 마쳤고, 전화를 받지 않는 1,130명에게는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또 연락이 닿지 않는 나머지 1,982명에 대해서는 기지국 정보와 클럽 카드 결제 정보 등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태원 5개 클럽 외의 다른 연결고리가 있을 수 있다며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에 있는 클럽이나 주점 같은 시설을 방문한 사람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진단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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