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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제주도에서 역대 가장 이른 장마가 시작되면서 내일부터 전국을 휩쓴 폭염의 기세가 꺽일 전망이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줄곧 일본 오키나와 근처에서 머물던 장마전선이 빠르게 북상하면서, 한반도 남쪽에 자리를 잡았다.
제주에는 당장 오늘부터 장맛비가 내리고 밤사이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이번 장마는 지난 2011년 관측 이래 가장 빠른 장마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일시적으로 장마전선을 한반도로 끌어 올리면서 장마가 예년보다 열흘 정도 빨리 찾아온 것으로 분석했다.
올 장마는 많은 비를 예고하고 있다.
이날 제주 남부와 산간에는 100mm 이상의 폭우가 예상되며 서울 등 중부에도 5~30mm의 비가 예상된다.
다만, 내륙은 장마전선 북쪽 비구름의 영향을 받는 데다, 비가 내리는 시간도 짧아 본격 장마는 이달 하순쯤 시작할 전망이다.
주말에는 또다시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인데, 서늘한 공기도 같이 들어오면서 다음 주에는 폭염 수준의 더위는 꺽일 것으로 보인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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