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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박원순시장 사망사건은 대선용 뉴스꺼리일까?

 

 

민주당이 박원순 시장의 전직 비서의 호칭을 '피해자'로 바꾸기로 했다고 한다. 

여론재판의 주도권을 포기한 것이다. 그러나 잘 한 일이다. 시비거리를 줄이고 국면의 전환을 모색하는 것이 맞다. 아직 할 일이 산적되어 있는데 시궁창에 끌여 들어 갈 필요는 없다.

4.15 총선이 끝나고도 변하지 않은 게 있다면 언론들의 징글징글한 보도 태도이다. 그들의 프리즘에 여권의 어떤 걸 갖다 대도 흉물로 변하고 만다.

뇌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완종 사건은 장본인의 죽음과 함께 물거품처럼 사라졌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가 있다. 

언론매체가 많아지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는 너무 순진한 발상이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영어 격언이 있다. '칼'은 정치 권력이다. 바른 보도를 막으려고 위협해도 성난 민심 앞에 독재자는 굴복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요즘 언론들은 권력 앞에 너무도 용감하다. 그렇지만 박수 치는 국민은 거의 보기 어렵다. 돈 앞에 장사가 없을까? 호랑이 보다 곶감이 무섭다는 걸 실감나게 한다.

민주주의는 다양성의 산실이겠지만 우리 언론은 갈수록 획일적으로 변하고 있다. 결국 '돈이 아쉬운 다수와 돈을 좋아하는 소수'의 대립의 틈바구니에서 선택의 길은 간단하다. 양지로 나오면 돈의 지휘를 받는 오케스트라에 들어가게 되어 있는 걸까?

문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면서 어느 야당 대표는 '한 놈만 팬다'는 말을 뱉었다. 보수 언론과 어떻게 죽이 잘 들어 맞았는지 김경수, 이재명.. 등 몇 사람만 해를 넘겨 가며 집중 공격을 해댔다. 묘하게도 안희정 말고는 전부 영남 출신이다. 암튼 신물이 나게 씹어대니 문정부 출범 이후 정치기상도가 상쾌한 날이 한 번도 없었다. 

박원순 시장 사건은 한 두 달짜리가 아닌 것 같아 보인다. 사건을 앉히는 폼새부터 장기전 냄새가 확 난다. 야금야금 기사거리를 실어내고 있다. 잘자란 팩트에 의혹과 추측 등을 뒤섞어 가면서 불신과 혐오감을 최대한 증폭시켜 가지 않을까 한다.

정치가 실종되고 민심이 나빠지면 여당 초선의원들은 불안해질 수 밖에 없다. 그들은 보수 언론의 먹잇감이 된다. 여당 지도부로서는 국면전환이 최고의 대안이다. 그러나 한 번 먹잇감을 문 언론들이 가만 놔 두지 않을 건 뻔하다.

하지만 똥볼은 야당이 늘 차 왔다. 들러리 신세도 하루 이틀이기 때문이다. 주도권을 쥐려는 욕심이 발동하는 순간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되어 있다. 상대의 약점을 이용하려는 정치로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 정치혐오감을 키우면 권력의 자리는 금력이 차지하게 되어 있다. 

희망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깨어 있는 시민이 아직 많는 것이다. 여당으로서도 승부수를 띄워야 할 때가 다가 왔는지도 모른다. 좀 더 화끈한 리더쉽을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커져가는 것 같기도 하다.

백태윤 선임기자  pacific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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