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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공예 축제, 온라인으로 만난다!남산골한옥마을, ‘여성의 노동과 공간’의 주제를 공예와 설치로 해석

남산골한옥마을이 2020 KCDF 공예주간 연계전시 “여. 가. 생. 활_女. 家. 生. 活_DESIGN CRAFT EXHIBITION”을 27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마켓형 전시프로그램으로 공예주간에 처음 참여하는 남산골한옥마을은 코로나19로 시민과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오프라인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공예주간은 공예의 즐거움을 알리고 나누고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의 주관으로 시작한 공예 행사로, 전시, 체험, 토크, 마켓까지 폭넓은 생산과 소비 활동이 만나는 복합 플랫폼이자 일상의 공예를 즐기는 방법을 공유하는 전국 단위의 행사이다.

‘생활 속 공예두기’를 기치로 한 2020 공예주간 행사는 문화역 서울 284의 4개 프로그램과 전국 단위 33개 프로그램으로 총 37개 단체가 선정되었으며, 여기에 남산골한옥마을은 전통 기반 관광지에서 창작·유통 플랫폼으로 다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남산골한옥마을의 전통가옥을 통해 여성 노동과 공간을 주제로, 변모하는 여성의 삶과 현대를 공예 오브제와 다양한 문화적 코드로 조명하고자 한다.

전통한옥의 멋이 담긴 서울남산국악당의 공간미학과 어우러져,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닌 3개의 공예 디자인 팀이 여성 노동과 삶의 변화라는 모티브를 공예와 설치작업으로 해석한다.

전시에 소개되는 누비혼(정숙희)은 통영의 정통누비를 소재로 현대적 디자인과 접목하여 독특한 미감을 창조한다. 누빔의 정성과 견고함에는 때로는 남편과 아들의 군복을, 때로는 어부의 방한복이나 아기의 포대기를 만들어야 했던 옛 여인네들의 삶이 담겨 있다. 작가는 침구류와 생활소품을 오늘날의 감각이 살아 있는 누비 작업으로 재해석해 일상을 보듬어내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염색, 니트 등 섬유공예를 기반으로 다양한 작업을 선보이는 쿤스트호이테(윤서현, 오재엽)는 과거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레 묻어나는 전통과 공예를 되돌아보고자 한다. 서울남산국악당 야외마당에서 여성들이 생활하면서 즐겨 사용하던 보자기를 염색 작업으로 재해석해 새롭게 연출하는 한편, 여성의 시대적 한계를 ‘꽃’에 비유한 설치물을 제작해 공간을 재발견하게 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전통을 재해석한 디자인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다양한 작가군과 협업하는 아트웍스(이용일, 김봉희, 강성, 유요한, 서재명)는 이번 전시에서 전통가옥 내 여성의 공예적 감성이 녹아 있는 공간을 연출한다. 전시는 가사 노동의 희생이 배어있는 옛 여인의 작업 공간이자, 공예를 통해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가옥 내 여성의 공간을 디자인 요소들의 개입을 통해 환기하고자 한다.

오프라인 행사에서 느끼는 시간과 공간의 질감을 놓치지 않고 전달하기 위해, 전시기간 동안 오픈되는 웹사이트에서는 오프라인 행사의 전시, 마켓, 강연, 작가와의 대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빠지지 않고 입체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유튜브나 홈페이지에 결과물로서 혹은 차선책으로서 만들어진 온라인 전시가 아닌 별도의 독립적인 사이트를 운영, 행사 전반은 물론 참여 작가들의 준비과정을 담은 메이킹필름 등을 담아냄으로써 오프라인에서 이루지 못한 또 다른 사회 관계망의 가능성과 관점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서울남산국악당 전시실, 체험실, 야외마당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쓰임새가 좋고 만듦새가 아름다운 물건을 곁에 둔 풍요로운 일상을 경험하고, 공예가의 손끝에 맺히는 창작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한편, 온라인으로도 확장되어 공예를 더욱 가까이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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