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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화면캡쳐 |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에 따라 전국 각 지역에서 열릴 크고 작은 공연과 축제들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지자체는 물론 상인들까지 축제를 취소하면서 한마음으로 애도에 동참하고 있고, 그 결과 사실상 올해 축제는 막을 내렸다는 아쉬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이태원 참사 다음 날인 지난 30일부터 다음달 6일 자정까지 일주일동안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에 핼러윈 행사뿐만 아니라 지역 축제까지 긴급 점검을 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국가애도기간에는 전체적으로 축제가 취소·축소된다.
국내 내수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마련되는 코리아세일페스타의 다음달 1일 개막식은 취소됐다. 정부 축제 뿐만 아니라 지방 축제 등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6회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은 30일 취소됐다. 유명 아이돌 공연이 예정돼 4만 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최 측은 안전은 물론 국가 애도 기간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전격 취소 결정을 내렸다.
주말 동안 열릴 예정이던 대구 핼러윈 축제는 이틀째 행사를 열지 않기로 하고 무대와 조형물을 서둘러 철거했다.
충북 청주와 전북, 제주 등 전국 각 지역의 상인들은 준비했던 핼러윈 행사를 자발적으로 중단하고 관련 소품 모두 치웠다.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등 놀이시설 역시 핼러윈 축제와 퍼레이드를 전면 중단했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유통업계는 핼러윈 관련 판촉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연예계에서도 가수 장윤정이 경남 진주 콘서트를, 영탁은 경북 안동 콘서트를 당일 긴급 취소하며 애도 물결에 동참했다.
다만 문제는 이후 취소되는 축제에 대한 비용 분담에 대한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안전을 대폭 강화해 축제를 개최하더라도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 하는 데 갈등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축제를 취소하면 이미 투자된 비용에 대한 보전 문제로 지자체와 갈등이 생길 수 있다"면서 "또 안전 관리를 강화하게 되면 장비를 더 들여야 하고 안전요원도 충원해야 해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를 누가 부담하느냐 하는 문제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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