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 청주시장 “소통을 최우선으로 시민의 곁에서 시민과 함께 할 것”

이범석 청주 시장(사진=청주시 제공)

청주시가 초심근민(初心近民)의 2023년 첫 발을 내디뎠다.

시는 2일 청주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시 산하 공직자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시무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범석 청주시장은 “올해에는 그동안 기획한 역점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하나둘씩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며 “소통을 최우선으로 100만 자족도시로 만들겠다는 ‘약속’과 말보다 실천으로 행동하고 성과로 보답하겠다는 ‘다짐’으로 늘 시민의 곁에서 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또 “▲찾아가는 시장실 운영 등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공감도시 ▲청년 자립 지원과 무심천·미호강 친수공간 조성, 원도심 활성화로 즐겁고 살맛나는 꿀잼행복도시 ▲농촌의 정주여건 및 교통환경 개선으로 도농이 어우러진 상생발전도시 ▲청주형 복지 및 탄소중립 실현과 재난안전시스템 구축으로 따뜻하고 쾌적한 스마트안심도시 ▲바이오, 반도체 등 세계로 도약하는 미래산업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통과 공감, 창조와 혁신으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더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의 목표를 실현하며 더 큰 미래와 멋진 세상을 열어가겠다”며 “시민의 지혜를 모으고 4천여 공직자의 잠재력을 끌어내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곁에서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시무식은 이범석 청주시장과 전 직원이 일일이 악수를 하며 신년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 신년사 원문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청주시 가족 여러분!

2023년 계묘년의 희망찬 새해가 힘차게 밝았습니다. 만물의 성장과 번영을 상징하는 영특한 토끼의 기운을 받아 풍요로운 한 해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2022년은 변화에 대한 열망과 시민들의 믿음, 기대와 희망으로 민선 8기 청주시가 새롭게 시작한 해였습니다. ‘더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을 목표로 86만 청주시민 모두가 잘 살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소망을 실현하기 위해 소통과 공감, 창조와 혁신의 시정철학으로 민선 8기 청주시정의 밑그림을 그리고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습니다.

희망의 새해 2023년은 그동안 기획한 역점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하나둘씩 결실을 맺게 될 대도약의 원년입니다. 그리고 민선 8기 시정 운영을 실질적으로 시작하게 될 올해, 신년 화두를 초심근민(初心近民)으로 정했습니다. 초심(初心)은 변화와 성장의 잠재력을 갖춘 청주를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는 100만 자족도시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믿음에 말보다 실천으로 행동하고 성과로 보답하겠다는 다짐이며 그 과정에는 반드시 소통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확고한 결의입니다.

근민(近民)은 늘 시민의 곁에서 시민과 함께하며 공감의 행정을 실천하고 변화된 청주에서 시민 한분 한분마다 행복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중한 다짐입니다. 초심근민(初心近民)으로 출발하는 2023년 새해, 민선 8기 청주시정의 굳건한 각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공감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공자는 "군자는 말을 잘하는 사람의 말에만 귀를 기울이지 않고 말이 서툰 사람의 말에도 귀담아듣는다"라고 했습니다.

세종대왕은 백성, 신하, 학자들에게 널리 의견을 묻고 신중하게 숙고하여 정밀한 대안을 만드는 소통정치의 달인이었습니다. 찾아가는 시장실, 열린 시장실, 시민소통 플랫폼 ‘청주 톡톡’을 통해서 공자의 명언처럼 서툴고 작은 시민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세종대왕의 소통정치처럼 소통과 공감의 행보를 지속하겠습니다. 헌정사상 최초의 주민주도형 통합을 이룬 청주시는 광역시급 대도시로 성장한 만큼 시민들의 욕구와 바람도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이러한 시민들의 바람을 정책에 제대로 반영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2024년 개원을 목표로 청주시정연구원의 설립을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즐겁고 살맛나는 꿀잼행복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청년은 역동적인 청주를 이끌어갈 미래의 주역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청년들이 즐겁고 살맛나며 미래를 꿈꾸기에 우리 사회의 장벽은 높기만 합니다. 청년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자립을 도울 수 있도록 산업단지의 청년주택보급사업과 전·월세 지원사업 등으로 자립을 지원하겠습니다. 대기업과 유망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양질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대현지하상가를 청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청년들의 창의와 열정을 펼칠 창업, 창직에도 꿈을 실어주며 청년이 즐겁고 살맛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청주는 갈 곳, 볼 곳, 즐길 곳이 없는 노잼도시라고 합니다. 유구한 청주의 역사와 함께해온 청주의 아름다운 명소들을 뒤로하고 인근의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만큼 아쉬운 것이 없습니다. 올해는 많은 시민들의 염원대로 무심천과 미호강을 아름답게 바꿀 준비를 합니다. 지난해 환경부의 지역맞춤형통합하천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맑은 물이 흐르고 안전한 생태문화힐링 친수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시민들 품에 멋지고 근사한 곳으로 돌려드릴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꼼꼼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정체된 원도심에는 소나무길 상설 공연과 전시, 골목길 축제와 같은 문화예술의 활력을 불어넣어 놀거리, 즐길 거리 많은 곳으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게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암산 명품둘레길 조성, 도심 속 물놀이장 추가 설치 등 곳곳을 새롭게 정비하고 인프라를 확충하여 시민 여러분이 바라는 꿀잼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도농이 어우러진 상생발전도시 조성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민선 8기 청주시가 출범하면서 도시와 농촌의 균형 있는 성장발전으로 도시와 농촌이 모두 잘 사는 청주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머물고 싶은 농촌, 살고 싶은 농촌을 목표로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 마을만들기사업을 통해 농촌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습니다. 농업에 디지털 혁신을 적용한 청주형 스마트팜 원예·축산단지를 조성하고 농가별 ICT 융복합 기술 보급을 확대하며 중대형 마트의 로컬푸드 코너 확대와 같은 유통, 판로 개척에 행정적 힘을 보태면 농업인들의 농가소득과 농업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농업에 대한 희망을 가진 청년들이 농촌으로 모일 수 있도록 청년 농업인의 영농 정착과 창업을 지원하여 농촌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을 해결하고 잘 사는 농촌을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역경제를 뒷받침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금리 인상과 경기 불황을 가장 먼저 체감하며 경제적 불확실성에도 가장 취약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고 지금은 고물가, 고금리라는 경제위기 속에서도 굳건하게 성실한 하루를 보내고 계십니다. 소상공인에게 초저금리의 대출이자를 지원해드리고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작년보다 15% 확대한 1,200억 원의 규모로 지원하여 지역경제 안정에 집중하겠습니다. 도농의 격차를 해소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교통환경을 개선하여 도시와 농촌을 가깝게 연결하는 것입니다.

청주시 주요 도로와 교차로에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교통체계(ITS)를 도입함으로써 효율적이고 최적의 교통 시스템을 갖추겠습니다. 기존의 시내버스 노선을 간지선체계로 새롭게 바꾸고 중복노선을 최소화하여 이용자 중심의 버스노선으로 개편하고 지난해 오송읍에서 시범운행으로 큰 호응을 얻은 수요응답형(DRT)청주콜버스를 다른 읍면 지역까지 확대하여 도시와 농촌을 막힘없이 오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따뜻하고 쾌적한 스마트안심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우리 시는 전체 예산의 40% 이상을 복지 분야 예산으로 편성하여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고 온기를 불어넣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국가의 사업들을 보조하는 획일적인 복지사업으로 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시민들의 실질적인 요구가 반영된 청주형 복지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청주형 노인통합돌봄서비스는 대상자별 복합적인 돌봄 욕구에 대응하는 맞춤형 노인복지서비스로 올해 처음 시도하는 청주형 복지입니다. 복지에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한 장애인 재활과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인 디지털 배움터 또한 새롭게 시작하는 청주형 복지입니다.

능동적이고 시대변화에 부합하는 촘촘하고 빈틈없는 복지서비스로 누구나 배려의 온기 속에서 행복을 누리게 하겠습니다. 여름의 집중호우, 겨울의 한파와 폭설은 더 이상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의 실천을 내일로 미루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실감하게 합니다. 재활용선별센터 신축을 추진하고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를 건립함으로써 자원순환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청소종합어플 ‘버릴시간’을 지속 운영하여 시민들이 직접 탄소중립 실현에 참여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겠습니다.

또한 폐기물에 의한 대기오염물질 배출원을 차단하기 위해 소각장 신증설을 억제하고 기존 소각장의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미세먼지 걱정 없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상기후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집중호우 대응을 위해서도 올해는 내덕·석남천 분구의 침수예방사업을 완료하고 소하천정비사업과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수해예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작년에는 호우나 폭설로 인해서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렸습니다. 올해는 안전과 관련한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재난안전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다섯째, 세계로 도약하는 미래산업도시를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지겠습니다. 청주는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4차 산업의 인프라가 집적된 곳으로 충청권을 넘어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청주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 산업은 장기적 안목으로 체계적인 계획을 가지고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가고자 합니다. 바이오산업의 중심지인 오송은 바이오메디컬 캠퍼스와 메디컬 융복합 타운의 조성을 지원하여 글로벌 바이오밸리로 성장하게 하고 오창읍 일원에는 반도체 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첨단반도체패키지 인프라 구축과 시스템반도체 산업육성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겠습니다.

대한민국 미래먹거리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사업 또한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하며 바이오, 반도체, 방사광가속기 분야에 적합한 맞춤형 인재양성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미래산업도시를 위한 인재배출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청주시 가족 여러분! 청주가 새롭게 변화할 역점사업들을 모두 열거할 수는 없지만 어떤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소통과 공감, 창조와 혁신으로 2023년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청주시정이 남길 발자취들은 청주가 더 크게 성장발전하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더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의 목표를 실현하며 더 큰 미래와 멋진 세상을 열어줄 것입니다. 그곳을 향해 가는 길에 시민들의 지혜를 모으고 4천여 공직자의 잠재력을 끌어내며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곁에서 힘차게 전진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민선 8기 청주시를 믿고 지지해 주신 것처럼 올 한해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계묘년 대망의 새해, ‘더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의 모습을 그려보며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3. 1. 2

청주시장 이범석

한광현 선임기자 aaa77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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