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읍에 소재한 (주)미래환경이 지난 11일 가정위탁 및 드림스타트 사례관리 아동과 보호자 30여 명을 관내 식당 ‘플레이팅 영덕점’에 초대해 파스타와 리조또, 피자 등을 제공하는 선행을 펼쳐 화제다.
영덕군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평소 외식이 어렵고 이동 수단이 마땅치 않은 취약계층 아동과 보호자에게 특별하고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주)미래환경은 작년 11월에도 영해면에 있는 아동양육시설 경북기독보육원의 아동과 종사자 40여명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에 본보기가 되고 있다.
박기복 미래환경 대표(58)는 영덕 토박이로 자기 고장에 대한 사랑이 극진한 사람이다. 특히 9남매를 어렵게 키우면서도 주위 가난한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베푸셨던 어머니의 가르침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어려운 사람에게 인심을 베풀어라"는 어머니의 유훈이 지금은 아름다운 구속이 된 셈이다.
영덕군에도 한 때 국제결혼 붐이 일어났다. 문화와 나이 차이 등으로 이혼한 가정이 늘어나면서 결손 다문화 자녀들이 늘어가고 있다. 도시로 떠난 자녀들이 생활고를 못 이겨 자녀를 시골 부모에게 맡기는 사례도 많다. 남들 눈에는 잘 띄지 않는 이런 아이들이 박기복 사장의 맘을 아프게 했다. 다음에는 자녀를 키우느라 고생하는 보호자들을 위한 이벤트도 구상 중이라고 한다.
영덕은 대게만 유명한 것이 아니다. 가을이면 향긋한 송이가 나고 새 봄엔 어여쁜 도화가 만발하는 곳이다. 축구 사랑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영덕에는 공 못차는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다.
박기복 사장은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이 좌절하지 않고 무럭무럭 자라 자신의 꿈을 펼치기를 바란다"면서 "인심 좋고 살기 좋은 영덕에도 제2의 손흥민이나 김민재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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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덕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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