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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칼럼] 자연 속 힐링테라피, 생태관광으로 떠난다박근영 KOTRIN 소장(관광학 박사)

우리는 여행을 떠나기 전 목적지를 정하는 것이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목적지를 정했다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여행을 준비하고, 한 곳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그곳의 자연경관, 역사문화, 숙박, 음식 등을 경험해 보는 여행으로 관광지의 자연을 보호하고 시설물을 깨끗하게 사용하는 여행을 계획해 본다.

생태관광(Eco-Tourism)은 지역주민의 참여, 지속적인 자연환경의 보전과 관리, 그리고 관광이 추구하는 서비스 개념이 도입된 관광이다. 

생태관광은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되어 이후 관광산업이 경제적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광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이로 인한 환경파괴가 늘어나자 1960년대부터 북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자는 운동이 시작되었다. 

사실 근현대 이전의 관광은 일반적으로 귀족층이나 부유층만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시장경제가 발달하면서 관광의 형태는 일반 시민들의 참여로 다양하게 즐기는 대중관광으로 발전하면서 관광산업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그

러나 대중관광은 자연환경, 역사문화, 전통문화의 훼손, 관광지 지역주민의 경제적인 박탈감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대규모 관광산업의 에너지낭비와 자원낭비라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따라서 이러한 흐름에 따라 관광의 사회적 목적이 환경보호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현재는 관광산업과 지역사회, 공공단체, 그리고 환경관련 단체들이 상호협력을 위한 거버넌스를 형성하면서 생태관광이 발전하고 있다. 생태관광은 2000년 대 이후부터 새로운 관광트렌드로 주목받으면서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들은 생태관광을 환경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가 전략산업으로 채택하고 있다. 

호주는 1994년에 생태관광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수립하여 연간 10억 달러 규모의 관광산업으로 성장시켰고, 유엔은 2002년 세계생태관광의 해를 지정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일본은 2007년 생태관광추진법을 제정하여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우리나라는 1994년 제정된 농어촌정비법에서 관광농원, 민박마을, 농어촌 휴양단지 등을 조성하여 농어촌 소득증대사업을 추진하도록 규정했다. 2008년부터는 환경부를 중심으로 생태계 보전, 지역 경제 활성화,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생태관광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환경적으로 보전가치가 있는 지역을 발굴하고,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또 생태관광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인지도와 선호도를 위한 교육과 홍보에도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대중화되지 않은 개념이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생태관광이 지역 브랜드마케팅으로 중요한 관광트렌드이다. 생태관광의 방향성은 자연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할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관광객들에게는 체험을 통해 생태적, 문화적 관심을 갖도록 해 더욱 적극적으로 보존을 위해 행동하게 하는 것이 생태관광이 추구하는 목표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는 갯벌, 람사르습지, DMZ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DMZ생태관광이 대표적이다. DMZ는 풍부한 생태자원의 보고로 평화관광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관광 콘텐츠로 세계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러한 생태관광자원과 K-Culture를 접목한다면 세계에서 주목받는 관광콘텐츠가 될 수 있으며, 웰빙/웰니스관광, 힐링황토방, 온천관광, 헬스투어리즘, 한방의료관광 등 한국적인 힐링 테라피와 접목되면 세계적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생태관광은 여행자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심어주면서, 생태계의 중심에서 체험을 통한 교육을 여행으로 배우게 하는 것이다. 사용되는 비용도 관광지의 환경보호에 쓰이기 때문에 지역 환경과 여행객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따라서 생태관광은 더 성장하고 동시에 지속가능해야 발전한다. 

물론 생태관광에도 문제점은 있다. 자연환경보전과 생태관광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관광객, 지역사회, 환경단체 등 이해관계자간 갈등이 발생한다. 또 특정 지역의 생태관광이 수요가 높아지면 산과 해변에 각종 쓰레기들을 만들어내고, 방문객을 수용하기 위해 새로운 기반시설을 건설하게 되고, 이는 결국 생태계 파괴를 가져온다. 많은 관광객들은 더 많은 환경오염과 침식 그리고 훼손을 가져올 수밖에 없기에 균형이 필요하지만 이 한계를 정하고 지키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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