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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특례시가 21일과 22일 ‘2023 고양시 전국 막걸리 축제’를 개최한다.
일산문화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맛과 멋을 빚다’ 주제로 총 80여개 업체가 참여해 전국 팔도 막걸리를 선보이고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특히 방문객들은 고양시의 특산인 가와지쌀로 만든 막걸리도 맛볼 수 있고 고양시 막걸리를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할 경우 업체별로 가와지쌀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전개한다. 아울러 고양시 막걸리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토크&퀴즈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가와지쌀과 어우러진 꽃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막걸리 빚기 체험에 참여해볼 수도 있다. 시간별로 다양한 공연이 마련돼 있고 옛 선비의 음주 예법인 향음주례도 시연한다. 막걸리 시음을 위한 쉼터공간에서는 열무김치, 두부, 가와지쌀빵 등 고양시 농산물 가공품 판매부스가 함께 열린다.
가와지쌀은 일산신도시 개발이 한창이던 1991년 지표 발굴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5020년 전 농경 목적으로 재배한 볍씨들로 발견된 마을의 이름을 따서 가와지 볍씨라고 명명했다. 이는 한반도 농사의 기원을 청동기 시대에서 신석기 시대로 앞당기는 획기적인 유물로 평가된다.
고양시는 가와지볍씨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나가기 위해 지난 2017년 고양시농업기술센터와 경기도농업기술원간에 가와지1호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재배 면적을 늘려 올해는 약 300㏊로 확대됐다. 시는 지난 2021년 고양시의 특화 농산물로 가와지쌀을 내세웠고 재배부터 사후관리까지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가와지쌀은 밥맛 좋은 쌀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재탄생해 영역을 넓혀 나간다. 특히 가와지쌀은 프리미엄 막걸리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배다리도가에서 가와지쌀로 막걸리를 빚고 있고 행주산성주가에서 출시한 가와지쌀 막걸리는 ‘2023 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우리 민족의 고유 문화유산인 막걸리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한 뜻 깊은 자리”라며 “수확의 계절에 열리는 축제인 만큼 많은 분들이 오셔서 막걸리의 맛과 멋을 풍성하게 누려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강석 기자 kangsuk06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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