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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칼럼] 축제에 부는 친환경 바람...지속가능한 축제 만들기박근영 KOTRIN 소장(관광학 박사)

가을엔 사계절 중 가장 많은 지역축제가 전국각지에서 다양하게 개최된다.

축제를 통해 각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이 가지고 있는 자원과 장점을 홍보하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축제는 관광목적지의 매력성과 지역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결정적인 요소이다.

특히 음식은 지역과 문화를 표현하며 이는 관광목적지를 차별화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지역고유의 음식문화나 식재료를 다룬 다양한 형태의 음식축제가 활성화되기도 한다.

축제는 지역의 정체성과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시켜 주며, 차별화된 지역의 브랜드이미지로 관광콘텐츠 상품이 되어 사회문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커다란 파급효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축제장을 방문하면 길게 늘어선 푸드 트럭과 길거리에 수북하게 쌓인 쓰레기더미에 눈살을 찌쁘리게 된다.

축제들도 최근 변화의 시기를 맞으면서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공연장 곳곳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자는 움직임이다.

예를 들어 제7회 예산장터 삼국축제가 지속가능한 축제로 방문객의 자발적인 재활용 유도하는 제로 스테이션을 통해 축제기간 발생하는 재활용품 및 쓰레기 분리수거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축제의 새 장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제로 스테이션에는 투명 페트병, 일회용 컵, 기타 플라스틱, 유리병/캔, 종이류 등 5종류로 구분된 재활용품의 탄소 개선 효과 및 재활용 시 새롭게 탄생하는 품목 등이 설명돼 있어 방문객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여러 지자체들이 나서서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다는 뜻의 플로깅 활동을 펼치는 친환경 축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전 서구는 2023년 서구힐링아트페스티벌을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축제장으로 만들어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구에서는 먹거리 부스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음식과 음료를 다회용기로 제공해 전년 축제 대비 폐기물 발생량을 약 60% 이상 줄였다.

또 다회용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다회용컵 보증금제도를 운영해 분리배출과 다회용기 사용에 대한 인식 개선에 노력했다. 축제 기간 다회용기, 다회용 컵을 사용해 온실가스를 절감한 효과를 냈다. 다회용기는 전문 세척 업체에서 세척·소독·건조 과정을 통해 위생적으로 관리해 주민들이 믿고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지속가능한 축제 활성화 방안은 환경 친화적인 축제를 기획해야 하고, 사회적으로 누구나 참여 가능한 포용적인 축제가 되어야하며, 지역주민이 축제의 주체가 되어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경기화성 뱃놀이축제는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콘텐츠로 화성 전곡항과 제부도에서 열리는 축제로 고급 요트부터 소형 유람선까지 다양한 승선체험이 가능한 수도권 최대 해양축제이다.

이 축제의 1일 여행 패키지상품은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어촌체험마을과 함께 전통 독살 물고기 잡기와 갯벌체험도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주민들을 위해 해양 쓰레기를 줍는 마린플로깅도 관광객들과 함께 진행했다.

제주의 대표적 문화관광축제인 제주들불축제는 내년에는 열리지 않는다. 산불재난 국가위기 시기를 맞아 불 없는 행사가 반복되면서 존페 위기를 맞은 이 축제는 내년에는 주민참여 기반과 생태가치를 지향한 축제로 거듭날 전망이다.

제주시는 내년엔 들불축제를 개최하지 않는 대신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 더욱 완성되고 지속 가능한 축제로 재도약할 수 있는 축제 준비의 해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1997년부터 25년을 이어온 제주지역 대표축제인 제주들불축제가 생태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방식과 지속 가능한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

부산 유일의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인 부산 광안리어방축제의 주요 키워드는 사람, 환경, 역사로 탄소중립,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제를 만들고 있다.

축제의 모든 먹거리부스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만 사용한다. 전통적인 어촌 문화축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특히 바다와 자연을 생각하는 친환경 축제다.

지속가능한 축제 활성화 방안은 환경 친화적인 축제를 기획해야 하고, 사회적으로 누구나 참여 가능한 포용적인 축제가 되어야하며, 일 년 내내 즐길 거리가 풍부한 축제 도시 명성에 걸맞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지역민들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축제기간 중 관광객들이 몰입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따라서 지역주민이 축제의 주체가 되어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확보하고, 축제를 매개로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체험을 제공해야 한다. 더우기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고유의 주제를 찾고 위와 같은 요건을 포함하여 차별성과 정체성을 가진 축제를 개발해야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박근영 KOTRIN 소장(관광학 박사)

 

양성희 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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