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청소년들이 이윤의 극대화보다는 사람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전주형 사회적경제를 배워나가고 있다.
전주시는 12일 청소년들이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배우며 여름방학을 뜻깊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중학생 35명과 함께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등 3곳을 방문하고 생산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사회적경제기업 탐방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주시와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공공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물질만능주의와 환경파괴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등장한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에게 교육하기 위해 추진됐다.
또한, 교육부의 진로교육 활성화 방안에 따라 탐방과 체험 등 현장 중심으로 이뤄지는 최근 교육흐름에 맞춰 지역 내 다양한 직업군을 소개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데도 목적을 뒀다.
전주시는 체험행사를 통해 청소년들이 사회적기업의 운영원리를 이해하고, ‘착한기업’에서 생산한 생산품을 체험하면서 사회적경제기업의 가치에 대해 공감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첫 탐방지로 경력단절여성과 저소득층 등이 근로자로 활동하는 사회적기업 (사)자연음식문화원을 방문,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청소년들이 자연음식을 통해 건강을 치유하고, 연잎밥과 오이나물 등 자연음식을 만들어 직접 먹어보는 활동으로 체험을 시작했다.
참여한 학생들은 전주시 사회적경제·도시재생 지원센터로 자리를 옮겨 상생과 협동, 호혜의 경제활동, 사람·공동체가 중심이 되는 사회적경제 핵심가치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이후, 방과 후 교육 및 돌봄교실을 운영하며 취약계층에게 무료 교육서비스로 환원하는 예비사회적기업 (사)창의예술연구회로부터 페이퍼디자이너 직업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직접 입체북을 만들어보는 체험을 실시했다.
마지막으로, 남천교로 이동해 마을 주민들의 소득 창출에 기여하는 마을기업 한옥마을협동조합의 진행으로 지끈공예를 체험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안영호 학생(중앙중 3학년)은 “기업의 수익이 누구에게 돌아가는지,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는 제품인지 한 번 더 생각하고 구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체험 소감을 밝혔다.
김형조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과장은 “청소년들이 지나친 경쟁과 개인의 이익보다는 협력·나눔·신뢰’의 가치를 배우며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윤리적인 소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한 사회적경제 저변확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등 교육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을 진로체험·캠프와 연계시키는 한편, 교과서에 사회적경제 및 공유경제를 수록하는 등 교육현장에서의 사회적경제가 성장하고 확산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조재환 기자 cdorem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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