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중부경찰서(서장 박희룡)는, 8월 24일(수) 대구 중구 서성로 故 이00(민족시인 이상화의 백부) 고택 내 유물 10,000여 점이 2013년 3월경 시내 고미술품 가게로 흘러 들어갔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3개월간의 수사 끝에 고택 관계자 A씨와 고미술품 수집가 B씨, 고미술품매매업자 C씨를 각 절도 및 업무상과실장물취득, 문화재보호법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도난당한 유물 전량을 회수하였다.
※ 회수한 유물은 현재 국립대구박물관에 보관 중.
이상화는 7세때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이상정과 이상화 등 4형제 모두 백부 이○○ 훈육 하에 백부 고택에서 생활하였다.
2013년 3월 24일, 약 40년간 이상화 백부 이○○ 고택에서 가사도우미를 하던 A씨는, 보관 중인 이상화 시인의 서신 등이 상당한 가치가 있는 유물임을 알아보고 접근한 B씨에게, 관리자겸 소유자인 후손 이○○ 몰래 유물 10,000여 점을 창고에서 빼돌려 2백여만 원을 받고 판매, B씨는 위 유물을 다시 고미술품매매업자 C씨에게 3천여만 원을 받고 판매하여 이를 지금까지 C씨가 보관해 온 혐의이다.
위 유물은 아직 전문가의 감정을 거치지 않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문화재로 지정되지는 않은 상태이나, 애국지사 이상정, 민족시인 이상화, 前IOC 위원인 이상백 형제가 백부 이○○와 주고받은 서신 등은 100여년 전 일제강점기 때의 우리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자료이자 항일운동 정신이 담긴 중요한 사료로서, 자칫 불법 음성거래 되어 사장될 수도 있었던 것을 끈질긴 추적을 통해 전량 회수하여 무사히 보존하게 된 것이 이번 수사의 가장 뜻깊은 성과라고 평가된다.
□ 회수유물(11,263점)
- 이상화 및 이상정의 서신 등 편지류 3,307점
- 이상정 엽서 등 엽서류 1,855점
- 자필 등 물건류 5,018점
- 서적류 266점과 명함류 50점
- 소작계약증서 81점과 일반문서류 등 683점
- 술항아리 2점과 청색주전자 1점 등 도합 11,263점
윤진성 0031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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