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단일 인물로는 가장 많는 축제를 보유(?)한 충무공 이순신을 기리는 축제가 4~5월 전국적으로 줄줄이 이어진다.
서울 중구는 오는 4월 28일 딱 하루 ‘2011 충무공 이순신 탄생기념 축제’를 개최한다.
중구는 충무공이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 곳으로 매년 충무공 탄신일(4월 28일)을 전후해 장군이 태어난 건천동(현 인현동1가) 일대에서 축제를 연다.
충무공와 관련된 지역행사 중 유일하게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다.
장군의 시호를 딴 충무 아트홀에서부터 퇴계로를 거쳐 충무공 생가터 표석이 있는 명보극장 앞까지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중구에서는 지난 2005년 충무공관련 전문 학자와 일반 시민들을 중심으로 '충무공 이순신 기념 사업회'를 구성하여 청계천과 연계한 다양한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충남 아산시도 올해 50회를 맞는 ‘아산 성웅이순신 축제’를 장군 탄신일인 4월 28일부터 29일 이틀간 개최하기로 했다.
당초 12억원을 들여 5월 1일까지 4일간 열기로 했으나 구제역 여파로 예산을 절반으로 줄여 6억 원으로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
행사 장소도 온양온천역광장과 곡교천, 신정호 등 여러 곳에서 분산 개최하던 것을 온양온천역 광장 한 곳에서만 공연 중심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전남 여수시도 2012여수 세계박람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제45회 여수거북선축제’를 오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이순신광장(구 해양공원)에서 열 계획이다.
이번 축제는 거북선의 고장인 지역답게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역사적 사실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하여 스토리텔링 방식과 경연방식을 결합하여 생동감 있게 연출하기로 했다.
‘거룩한 희생, 뜨거운 눈물, 위대한 승리’라는 축제 주제로 호국문화마당, 향토민속마당, 청소년놀이마당, 엑스포시민마당 등이 펼쳐지고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통제영 길놀이’가 진행된다.
국제교류도시인 필리핀 세부시, 중국 리수이시 예술단과 중국 항저우시 외 3개도시, 일본 가라츠시, 멕시코 께레따로시 대표단이 통제영 길놀이에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는 전년도와 달리 축제 명칭이 ‘제45회 여수거북선 축제’로 간소화됐으며, 올해부터는 민간추진위원회에서 축제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경남 통영시도 오는 8월 10~14일 이 지역 대표 축제인 ‘제50회 한산대첩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를 맡고 있는 재단법인 한산대첩기념사업회는 이 축제의 주제를 '학익진을 펼쳐라'로 잡고 역사성과 정체성을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로 반세기 역사를 맞는 한산대첩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시키 위해 '삼도수군통제사 군점 및 수조'와 '한산대첩 재현', '거북보트 노젓기 대회' 등 '3대 프로그램'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명예 이사장인 김동진 통영시장은 "한산대첩축제는 평화를 기반으로 한 참여형 축제로 승화해야 한다"며 "앞으로 통영제영 복원과 병선마당 조성을 감안해 총체적인 스토리텔링으로서 연출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박순영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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