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물고기 축제가 전국의 산과 바다에서 열린다.
본격적인 장마가 오기 전에 열리는 물고기 축제는 씨알은 작지만 투명한 은빛 색으로 반짝이는 물고기들의 군무가 눈부시다.
경북 울진군(군수임광원)은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근남면 구산3리 굴구지 산촌마을에서 제4회 왕피천피래미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피래미축제는 굴구지 마을 앞을 흐르는 왕피천 냇가에서 주민들이 중심이 된 구산3리 산촌마을회의 주최로 열린다. 18일 오전 10시30분 산신제를 시작으로 대나무피래미낚시대회, 은어잡기체험, 왕피천 보물찾기, 산골마을 작은 음악회, 굴구지 밤마실 등 다양한 행사가 19일까지 개최된다.
축제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술도가 막걸리 시음, 산골마을 쑥떡쑥떡 시식, 가훈쓰기, 감자떡, 메밀묵 만들기 등 다양한 무료체험도 준비돼 있다. 축제를 즐기고 굴구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면 마을에서 운영하는 산촌펜션을 이용하면 된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왕피천피래미축제는 지난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농림수산식품부 농어촌축제에 선정된 바 있다.
버스도 다니지 않는 작은 산촌마을의 축제로 지난 2008년 처음 시작된 이래 어릴 적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곤 했던 도시민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해가 갈수록 참가자들이 늘어 울진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게 인상적이다.
국내 최대의 갯벌염전이 있는 전남 신안군 증도면 지도읍에서는 오는 6월 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 병어축제가 열린다.
‘은빛미녀를 내 품에…천연의 맛 그대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소금과 함께 꼽히는 신안의 특산물 병어가 주인공이다.
깨끗한 신안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병어는 치매와 동맹경화, 당뇨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며 지금이 제철이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병어비빔밥 만들기, 병어시식회, 어업인 가요잔치 등 이 진행된다. 관광객들은 곳곳에서 병어의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며, 특히 맨손으로 활어잡기 행사에서는 신선한 활어를 상품으로 받을 수도 있다.
이번 축제 기간 동안 증도면 태평염전에서는 ‘제1회 SLOW 소금마을이야기 축제’의 두번째 행사가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오는 7월 15일부터 18일까지는 세번째 소금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신안군의 소금축제가 5월, 6월, 7월 세번에 나뉘어 열리는 이유는 “기존의 정형화된 대규모 축제형식에서 벗어나 계절별로 염전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지난 5월의 주제가 삐비꽃이었다면, 6월엔 소금, 7월엔 함초가 주제이다.
축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사진공모전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소금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www.saltmuseum.org, 전화 061-257-0829)
신안 증도는 완도 청산, 장흥 유치, 담양 창평, 하동 악양, 예산 대흥 등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슬로우시티(SLOW CITY)로 지정된 바 있다. 슬로우시티란 각박해진 현대사회에서 인간성 회복을 위해 오래갈 미래를 위해 자연과 전통문화를 보호하여 따뜻한 사회성을 복원하는 관광프로그램으로 1999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시작됐다.
제주도 일원에서는 오는 19일 ‘제14회 전국바다낚시대회’가 제주시 서부두 방파제에서 펼쳐진다. 이번 바다낚시대회에는 찌낚시 종목에 한해 일본, 중국 등 해외의 강태공들도 참여하여 각국의 낚시실력을 겨루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사대상 어종은 돌돔, 뱅어돔, 감성돔, 참돔, 다금바리, 농어 등 제주의 특산 어종이 주를 이룬다.
제주도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유네스코가 인증하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달성한 세계 유일의 지역으로 ‘환경자산의 보물섬’이라 불리고 있다.
낚시대회가 열리는 기간이 포함된 18~19일 이틀간 탑동광장, 이호테우 해변 및 삼양 검은모래해변, 해안도로 등 도내 일대에서는 ‘2011제주레저스포츠대축제’가 개최된다.
행사 첫날인 18일에는 탑동광장에서 ‘제7회 제주시장배 전국인라인스케이팅대회’가 열려 500명의 참가자들이 유소년(100,200, 400M)및 일반부(500, 3000M, 혼성계주가)로 나뉘어 레이싱 경기와 미리 정해진 코스를 빠르게 회전하며 통과하는 슬라럼 경기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이틀간 350여명의 철인들이 참가하는 ‘제12회 제주시장배 철인3종경기’가 이호테우해변 및 용담 해안도로 일원에서 펼쳐진다. 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 총 51.5km를 완주하는 올림픽 코스와 단일종목으로 펼쳐지는 수영과 마라톤 3개 종목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특히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올림픽 코스에 관람객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신청문의는 제주시 관광진흥과(064-728-2754)로 하면 된다.
이상호기자 aft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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