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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22일∼24일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F1(포뮬러원 )국제자동차경주대회가 7월 16일로 꼭 100일을 남겨두게 됐다. 전남도와 F1대회조직위원회는 세계 3대 스포츠의 하나이자 ‘모터스포츠의 꽃’으로 꼽히는 이번 첫 F1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경주장 건설 및 교통·숙박 대책 수립에 총력을 쏟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 지역으로 빠지는 항공ㆍ철도노선이 잇따라 중단돼 관광객 유치에 ‘빨간 불’이 켜졌다. 15일 현재 전남 영암군 삼호읍에 들어서는 F1경주장의 공정률은 82%. 직선구간(1.19㎞)을 포함한 경주장 트랙(5.596㎞)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랜드 스탠드(1만6,000석)의 경우 관람 의자 부착 공사만 남아 있으며 내부 공사도 한창이다. 경주장으로 연결되는 지방도 810호선 확ㆍ포장 공사는 80%의 공정률로 7월말 준공 예정이고, 국도 49호선에서 경주장으로 진입하는 교차로 공사도 9월 준공을 목표로 7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전남도는 8월말까지 F1 경기장 건설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이번 대회가 지역 관광 산업을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세워놓고 있다. D-100인 16일부터 18일까지 광주ㆍ전남과 수도권 일대에서 대회 개최 분위기를 띄우는 카퍼레이드를 펼치고, 대회기간을 전후한 1주일간을 ‘F1 위크’로 정해 경주장 인근에서 사물놀이와 뮤지컬, 난타,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결승 레이스 전날인 토요일에는 관람객을 위한 체험문화행사를 마련하는 한편, 호주 대회의 운영 방식을 활용해 관람객에게 우승자 시상대인 ‘포디움’을 개방키로 했다. 이럴 경우 관람객들이 우승한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F1의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들이 아직 많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우선 최대 두통거리 중 하나는 교통이다. 현재의 교통 인프라 수준으로는 수요 분산이 버거운 상황에서 만성적인 교통체증이 불을 보듯 뻔하고, 여기에 최근 수도권에서 인근 지역으로 이어지는 항공ㆍ철도노선이 잇따라 중단됐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아시아나항공은 무안공항에서 수도권과 연결되는 유일한 국내 정기노선인 무안∼김포 노선을 중단했다. 여기에 목포∼부산간 열차편 중단이라는 ‘악재’도 겹쳤다. 영ㆍ호남을 잇는 유일한 열차인 목포와 부산을 오가는 무궁화호 열차가 지난 5일부터 중단되면서 영남지방에서 목포를 거쳐 영암으로 이동하는 또 하나의 주요 노선이 사라졌다. 영산강 하구언을 거쳐 경주장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을 분산하기 위해 세워놓았던 무영대교 임시 개통도 올 대회기간 내에는 어려워진 상황이다. 일반 관광객들이 겪을 불편한 잠자리도 걱정거리다. 조직위가 대회 관계자 4,800여명의 숙박을 위해 경주장인근 특급호텔과 모텔 등 3,216실을 확보해 버린 상황에서 일반 관람객들의 경우 등급이 낮은 숙박시설을 이용하거나 바가지 요금 등 불편을 감수해야 할 처지다. 전남도와 F1대회조직위원회는 대회기간 중 23만2,4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리면서 6만5,000대의 교통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교통난 해소에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우선, 경주장 인근 23개소에 4만1920대의 환승주차장을 마련하고 600대의 셔틀버스를 활용, 경주장으로 진입하는 교통대책을 수립해 놓았다. 아울러 김포∼무안간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과 KTX 임시열차를 편성하고 무안군 일로역에서 영암군 대불역까지 셔틀열차를 운행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거북선유람선(2척) 등을 활용한 해상운송 계획도 세워 놓았다. 또 대회기간중 관광객들의 경주장 및 인근 관광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아이나비와 맵피 등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와 연계, F1 대회 안내코너를 별도로 만들어 제공할 계획이다. 하루 최대 6만3,000여명에 이르는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숙박 대책도 세워 놓았다. 광주와 전남 도내에서 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3만8,870실의 숙박정보를 확보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회기간중 오토캠핑장(20∼30대)을 비롯, 텐트촌(200∼300동)을 활용하고 한옥빌리지(236실), 홈스테이(200가구), 템플스테이(8개 사찰) 등 남도 체험형 숙박시설도 운영하기로 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세계 3대 스포츠로 국내에선 처음 열리고 향후 7년간 매년 개최되는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국가와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산업 활성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경주장 건설에 들어가는 국비(352억원)를 조기에 확보해야 하는 것도 급선무”라고 말했다. 문의 = F1대회조직위원회 사무처 061-288-5010 /박순영기자 syp1949@hanmail.net |
관리자 kotrin@chook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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