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관광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지만 DMZ관광을 통해 통일의 물꼬를 트겠다.”
차동영(사진) 한국관광공사 금강산지사장은 17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천안함 사건등으로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금강산, 개성관광 등 대북 관광 대신 DMZ관광으로 돌파구를 뚫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음은 지난 3월 24일 현대아산에 앞서 방북 길에 오른 차 지사장과의 일문일답.
-현대아산 보다 먼저 들어가는데 북측 담당자와 면담 일정이 잡힌 게 있나.
△사전에 북측 담당자와 면담이나 일정이 잡힌 건 없고, 25일 합류하는 남측 사업자들과 일정을 같이할 예정이다.
-관광공사가 먼저 들어가는 이유는 뭔가.
△처음 북측에서 요구한 일정이 25일 오전 10시였기 때문에 여기에 맞춰 전날 들어가는 일정으로 검토됐다. 이후에 25일 오전 10시 일정이 11시로 늦춰졌지만 관광공사는 일정대로 24일 방북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업체들의 방북일정은 알고 있나.
△다른 사업자들은 현대아산에서 일괄적으로 방북신청서 접수와 이동차량을 준비해 25일 새벽시간대 방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상은 나도 잘 모른다.
-북한의 이번 조치에 대해 관광공사나 실무부서 책임자로서 입장이나 의견은.
△북한의 이번 조치에 대한 목적이나 의미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다만 금강산 현지에서 부동산을 조사하자는 제의에 따를 뿐 다른 일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정부와 사전에 협의하거나 지침을 받은 사항은 있나.
△정부와 사전에 협의하거나 지침 받은 것은 없다. 정부의 기본방침은 통일부 발표대로 사업자가 판단할 사안이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조치에 대한 관광공사의 입장은.
△이번 방북은 순수하게 금강산 현지에 부동산을 소유한 관계자 자격이외는 업다. 일단 현지에 가서 실정을 파악하고 판단할 일이다.
-관광공사 담당자로서 방북하는 소감은.
△지난 1월25일 금강산지사장으로 발령받은 후 처음으로 방북하게 된다. 금강산 사업자로서 내 업무이기 때문이고, 그저 담담할 뿐이다.
-관광공사 직원들은 오늘 몇 명이나 방북하나.
△관광공사 금강산지사에 소속된 3명이다.
-금강산에 있는 관광공사 부동산은.
△금강산에 온천장과 문화회관을 보유하고 있다.
-통일부나 정부당국자가 동행하나.
△순수하게 부동산 소유 업체만 방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산가족면회소 소유주는 정부와 적십자사인데 방북하나.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는 별도의 남북 간 합의를 통해 지어진 건물로 관광과는 관련이 없어 이번 방북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귀경은 언제 하나. 사전에 계획된 게 있나.
△귀경은 이르면 이번 주말 쯤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지에 가서 상황파악을 해야 알 것 같다.
-금강산 중단이 2년 가까이 돼 가는데.
△지난 1998년 11월부터 시작된 금강산관광이 2007년 7월 우리 측 관광객이 북측 병사에 의해 피격되면서 중단됐다. 그동안 약 10년간에 걸쳐 195만명이 금강산을 다녀왔다. 조속한 시일 내에 남북당국자 회담을 통해 재개되기를 고대할 뿐이다.
/강민규 기자 easkorea@naver.com
관리자 kotrin@chook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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