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등단 전 힘겨웠던 시절과 별난 일상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16일 밤 방송된 EBS '세계문학기행-문학의 길을 걷다'에서는 개그맨 이윤석이 천재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만났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지난 10년간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은 프랑스 작가. '개미'부터 '신' '뇌' 등 치밀한 과학과 한계 없는 상상력으로 우리나라에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누적 판매량만 850만부에 달한다.
이날 이윤석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향집과 작업실을 둘러보고 그가 자주 간다는 산책길을 거닐며 베르베르의 상상력에 대한 비밀을 찾아 나섰다.
특히 이윤석과 베르베르의 인연도 눈길을 끌었다. 이윤석은 베르베르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직접 개미분장을 하고 베르베르와 만난 적 있다. 또 그는 자타공인 베르베르의 팬이자 독자이며 독자미팅 사회자를 자청한 적도 있다.
이윤석은 베르베르와 7박 8일간 함께 하며 밀착 관찰했다. 그의 부모부터 책상에 놓여있는 한국 홍삼까지 모든 게 눈길을 사로잡는 내용이었다.
베르베르는 명상을 하며 그저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다면서 "어떤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라 밝혔다. 또 "'개미'를 쓰는 데 12년이 걸렸다. 6년간 출판사에 계속 의뢰했지만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며 "그 때 힘들기보다는 발전시킬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별로라고 할 때마다 수정 보완했다. 힘들기보다는 오히려 책이 잘 읽히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베르베르는 작은 미니자동차를 타고 다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연을 의식하기 시작하면서 전기차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EBS)
문하영 기자 pre-ji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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