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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방송화면 캡처 |
6일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이 번지면서 민가를 태우는 등 피해가 확산됐다.
이날 오후 3시30분께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야산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헬기 5대, 진화차량 15대, 산림공무원 및 산불진화대 630명을 투입했다.
산림당국은 산불 발생 지역이 소나무 단순림 지역이어서 불에 타기 쉬운 침엽수가 우거져 있는데다 건조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초속 20ｍ에 가까운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도심 방향으로 날아와 도깨비불처럼 여기저기서 불이 시작되고 있다. 주민은 "대피하라는 방송을 듣고 대피했다"면서 "대피하는 과정에서 불꽃이 보이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불이 삽시간에 번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소도 타고 집도 타고 난리였다"며 "짐도 못챙기고 5분 만에 바로 집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주민 300여명은 강릉시 성산면 성산초등학교에 대피해 있다. 이와 함께 산불진화대를 민간 주변에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강릉시청에 강릉과 삼척 산불을 총괄할 지휘본부를 마련하고 대응하고 있다. 산불 진화가 종료되는 대로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육군 제23보병사단은 6일 강릉 산불 현장에서 병력 150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 날이 밝는 대로 강릉과 삼척 산불 현장에 각각 병력 1000명과 500명을 추가 투입해 산불 완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유리 기자 kotrin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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