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네 번째 주말인 22~23일 북한산, 도봉산, 설악산 등지의 단풍이 절정을 이뤘다.
비슷한 위도대인 이들 후속으로 다음주에는 속리산, 덕유산, 주왕산 단풍이 절정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서울에서 가까운 북한산과 도봉산을 비롯해 강원도의 설악산, 오대산, 경기도 명성산 등 전국 주요 산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탐방객으로 온종일 붐볐다.
국립공원 설악산은 비가 오락가락한 가운데 지난 주말 설악동과 오색지구, 한계령 등에 2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몰려 들어 빗속에서 오색 옷으로 갈아입은 산길을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오대산 월정사와 소금강 일대와 원주 치악산에도 1만여명의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 주말 가끔씩 비가 온다는 소식으로 설악산을 찾은 관광객들은 지난 주말 6만여명보다 현저히 줄어 들었다. 더군다나 지난주말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비선대에 올라 갔다는 소식으로 많은 탐방객들이 가까운 경기도나 집에서 가까운 다른 지역의 산으로 발길을 돌렸다.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들면서 일시적으로 산 입구나 돌아 오는 길은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특히 설악동은 등산로 입구 도로마다 아침 일찍부터 주차장을 방불케 한 데 이어 한계령 등 설악산을 빠져 나오는 길목은 23일 오후 이른 시간부터 귀경객들이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었다.
이날 당일치기로 설악산을 다녀 온 한 관광객은 "차를 멀리 두고 간신히 걸어서 설악동 등 가까운 산길을 걸으며 단풍을 즐겼다“며“그래도 전날부터 비가 내려 지난 주말보다 탐방객이 줄었으며, 단풍은 절정을 이뤄 한결 여유로운 산행길이 되었다"고 말했다.
단풍 행락객은 다음 주말인 28~29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에는 남하하는 단풍을 따라 충청 속리산과 원주 치악산, 무주 덕유산 등이 단풍 관광객들의 주 타깃이 될 전망이다.
우리테마여행 관계자는 “다음 주말에도 남위도 지방의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여 곳곳에서 각종 행사와 축제가 이어질 것”이라며 “날씨만 좀 바쳐 주면 그런 대로 좋은 행락철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부터 강원도 지방에 내린 비는 동해 47.5㎜, 태백 46㎜, 강릉 43㎜, 대관령 34㎜, 영월 26㎜, 원주 20㎜, 속초 7.4㎜, 홍천 1.5㎜ 등의 강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호기자 aftn@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단풍제#도봉산#설악산#덕유산#치악산
춘천 중도유적 지킴이들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눈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