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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방송화면 캡처 |
모야모야병을 앓는 여대생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전직 개그맨이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다.
서울고등법원이 강도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1살 여모씨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YTN이 6일 보도했다.
재판부는 여씨가 피해 여대생에게 흉기를 들이댔지만 돈을 뺏으려고 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협박 혐의만을 인정했다. 검찰은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범행 당시 여씨가 궁핍했던 상황 등 정황 증거가 확실한데 크게 감형한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앞서 개그맨 출신 여 씨는 지난해 6월 5일 밤 11시 52분께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 중이던 대학생 A(19)양에게 강도행각을 벌였다. A양은 집으로 도망쳐 부모에게 강도 사실을 알린 직후 충격으로 중태에 빠졌다.
A양은 뇌혈관이 좁아져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일으키는 희귀 난치성 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녀는 세 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가 기적적으로 의식을 찾았다. 그러나 그녀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통스러운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범행 이틀만에 체포된 개그맨 여 씨는 법원으로부터 1심에서 징역 6년이 선고됐지만, 최근 2심에서는 2년으로 형량이 줄었다. 재판부는 “개그맨 여 씨가 칼을 들이댄 것은 맞지만 돈을 뺏으려 했다고는 볼수 없다”라며 협박 혐의만 인정했다.
이에 대해 모아모야병 여대생 아버지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황당하다. 내 딸은 이러고 평생 살아야 하는데, 그것에 비하면 너무 좀 아니지 않나”라고 억울함을 나타냈다.
이유리 기자 kotrin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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