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네는 시골로 가냐, 우리는 도심서 캠핑한다!!??’
서울 망우리 야산의 그린벨트 지역에 약 1,000억원을 들인 바비큐장과 스파를 갖춘 오토캠핑장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1일 중랑구 망우동 241-20번지 야산 18만㎡에 야영장과 숲, 생태학습존, 청소년독서실 등이 있는 '중랑 캠핑숲'을 9월 완공에 앞서 22일 임시 개장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이래 무허가 건물 난립과 무단 경작 등으로 낙후됐던 망우리고개 왼쪽 임야에 토지보상비 771억원 등 948억원을 들여 가족캠프존(3만7,200㎡)과 청소년문화존(2만5,300㎡), 생태학습존(4만2,000㎡), 숲체험존(7만5,000166㎡)을 조성했다.
가족캠프존은 하루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부지마다 잔디밭, 바비큐그릴, 야외탁자, 전원공급시설, 주차장이 있다. 공용 시설로 스파와 샤워실, 어린이 물 놀이터와 숲속 놀이터 등이 있으며, 평일에 학생 체험학습장과 직장인 워크숍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회의실도 마련돼 있다. 청소년문화존에는 공장 건물을 개조해 만든 260석 규모 독서실과 밴드ㆍ댄스 동아리방, 청소년 상담실이 들어선다. 숲체험존에는 산림욕장과 참나무관찰원 등이 있고, 생태학습존에는 논, 밭 등 경작체험장과 수생식물 생활사를 관찰하는 수생습지원, 기존에 있는 과수원을 이용한 배꽃향기원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야영부지 바로 옆에 주차할 수 있기 때문에 노을ㆍ난지 캠핑장 등과는 달리 주차장에서 야영도구를 옮겨와야 하는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청소년독서실과 어린이놀이터 등 공원시설과 숲체험존은 22일부터 이용할 수 있고, 가족 캠프존은 8월2일 첫 손님을 맞기 앞서 26일 오후 2시부터 중랑캠핑숲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선착순 예약을 받는다. 야영장은 야영 전문업체인 아우토반디자인하우스가 위탁 운영하며, 관리소 1층에는 야영장비 전문매장과 편의점이 생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 시민이 도심에서도 가족문화와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중앙선 양원역이 공원 입구에 있고 주변에 중화ㆍ망우 뉴타운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이용객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호기자bodo@aftn.co.kr
관리자 kotrin@chook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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