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로 가는 길이 막혔다. 올들어 두 번째 내린 폭설로...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후부터 내린 눈으로 9일 오전 6시 현재 강릉 43㎝, 동해 36.2㎝, 대관령 35.5㎝, 속초 34.7㎝, 춘천 5.8㎝ 등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강원 산간과 동해안 지역에 내린 눈으로 미시령 등 일부 구간이 이틀째 통제되고 있다.
아침 기온도 뚝 떨어져 대관령 영하 6.6도, 철원 영하 4.7도, 정선 영하 3.5도, 인제 영하 3도, 춘천 영하 2.8도, 속초 영하 1.3도, 강릉과 동해 각각 영하 0.6도 등의 기온을 기록했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한 때 부분 통제됐던 동해고속도로는 정상소통이 이뤄지고 있으며 영동고속도로도 원활히 소통되고 있다.
동해고속도로는 전날 오후 6시10분부터~11시까지 진입이 전면 통제됐으며 이후 월동장구를 갖춘 차량에 한해 운행이 재개됐다.
영동고속도로도 강릉휴게소~대관령 7터널 구간도 전날 오후 한때 극심한 정체를 빚었으나 제설작업이 완료돼 정상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강릉 연곡~평창을 잇는 진고개와 평창 대화~진부 간 모리재 등 2개 고갯길은 이틀째 전면통제되고 있다.
인제~고성을 잇는 미시령을 비롯해 평창 운두령과 강릉 삽당령, 정선 백봉령 등 4개 고갯길은 월동장구를 갖춘 차량에 한해 운행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와 강원도 등 도로 당국은 전날부터 각종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밤샘 제설작업을 벌여 차량 운행여건은 향상됐으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노면상태는 곳곳이 빙판길로 변해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강릉과 동해, 태백, 삼척, 속초, 고성, 양양, 평창, 정선, 홍천, 인제 등 11개 지역 평지 또는 산간에는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며 인제 평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강원지역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벗어나면서 영서지방은 오전에, 영동지방은 오후에 눈이 그치겠다”며 “그러나 산간과 동해안은 국지적으로 매우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보여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민규기자 easkor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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