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군이 송어를 테마로 겨울축제에 도전한다.
그동안 인제 빙어축제, 화천 산천어 축제에 비해 덜 알려진 핸디캡을 딛고 이번 겨울에 제대로 한 번 붙어 보겠다는 복안이다.
다른 지역이 겨울 방학을 맞아 특정 기간에만 축제를 여는 것과 달리 이달 12월부터 오는 2월까지 겨울 내내 축제를 열어 송어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특히 이번 송어축제는 다른 지역의 축제와 달리 거의 민간이 주도권을 쥐고 행사를 주도한다는 데 특징이 있다.
평창군은 12일 오는 22일부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평창 송어축제'를 개막해 내년 2월 5일까지 장기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대한민국 진짜 겨울! 올림픽의 고장에서 열리는 송어축제'로 겨울축제의 진면목을 보여 준다는 계산이다.
축제 기간 2만5000여㎡ 규모로 조성된 얼음낚시터에서 얼음낚시와 송어 맨손잡기를 비롯해 눈썰매와 스노래프팅, 봅슬레이, 썰매, 스케이트, 얼음카트 등의 다양한 레포츠 체험행사가 열린다.
또 송어를 잡아 즉석에서 회나 구이로 요리가 가능하도록 쉼터와 간이시설을 갖추고 지역주민들이 자원봉사로 송어만두, 송어어묵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추진위 측은 축제기간 1㎏ 가량의 송어 2만여 마리를 방류해 참가자들에게 짜릿한 손맛을 선사할 계획이다.
행사장 일대는 해발 700ｍ가 넘는 고산지대로, 얼음이 50㎝ 이상 두께로 얼고 주변의 양떼목장과 눈꽃마을 등에서 승마와 개썰매 체험, 목장관광 등을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의 스키장과 동해 해맞이 관광, 겨울 산행 등과도 연계시킬 수 있다.
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송어의 고장이라는 지리적 특징과 맑고 깨끗한 물에서 자란 송어를 직접 잡아 맛볼 수 있다는 매력때문에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 관광객 24만여명을 훨씬 띄어 넘어 겨울철 대표축제로 확실히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호기자 aft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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