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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산업통상자원부 |
국산 최초 소형민수헬기(LCH)가 초도 비행에 성공했다고 정부가 밝혔다. 헬기 개발 국책사업 착수 6년여만이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프랑스 기술로 공동 개발한 최초의 민수헬기가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성공적인 첫 비행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헬기의 기본기능과 성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자리비행, 전진비행, S자 선회비행, 원 중심 선회비행 등 20여분 동안 기동하며 비행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남호 산업부 시스템산업정책관, 안현호 KAI 사장 등 관계자 14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LCH는 프랑스의 어버스 헬리콥터와 KAI가 공동 개발했다. 저진동ㆍ저소음 메인로터,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비행조종장치 등을 적용해 임무 능력과 조종 편의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LCH는 중대형급(8.7t) 수리온에 이어 개발한 소형(4.9t급)급 헬기다. 군용(LAH)과 민수헬기(LCH) 2개 기종으로 개발됐다. 정부의 국책과제로 진행된 개발 사업이다. 산업부는 지난 2014년부터 2021년 1월까지 7년간 '소형무장헬기(LAH) 연계 민수헬기(LCH) 핵심기술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 유럽항공안전청 국제인증(EASA)이 목표다. 이 사업에 민관이 총 5500억원(정부 3500억원, 민간 2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초도비행에 성공한 시제기는 유럽항공안전청 인증 절차에 맞춰 구축된 국내 생산라인에서 제작됐다. 최초의 민수헬기로 비행적합성 인증을 거쳐 국내에서 독점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선진업체들이 이전을 기피하는 핵심기술 3종 등 국산화 부품 80종을 개발, 장착한다. 핵심기술은 자동비행조종장치, 능동진동제어장치, 메인로터블레이드다. 확보된 핵심 헬기기술과 국산화 부품들은 현재 함께 개발중인 소형무장헬기(LAH)에도 적용된다.
우리나라는 LCH 개발을 완료하면 중대형급 수리온헬기와 더불어 소형급 플랫폼까지 확보하게 된다. 임무별 장비를 장착해 소방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산림청 등 관용 헬기로 활용할 수 있다. 응급구조용(EMS) 헬기, 승객수송용(VIP) 헬기, 관광용 헬기 등도 가능하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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