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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질병관리본부 |
정부가 중국 우한 지역 교민 700여명을 전세기로 송환해 수용할 캠프로 충남 천안시를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천안 지역 주민들이 발끈했다.
하지만 충남도는 정부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28일 충남 천안 인근인 아산을 지역구로 둔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금 검토되고 있는 천안 국립청소년 수련원과 우정공무원교육원 등은 격리시설로서 불편한 점이 많아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명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며 "우한 거주 교민이 확진자가 아닌 상태에서 국내에 임시 격리해도 격리시설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 할 수 있다"며 정부의 세심한 대책을 촉구했다.
특히 이 의원은 격리시설로 검토되는 '국립청소년 수련원' 등에 대해 "독립기념관 인근 지역으로 '독립기념관'과 '청소년'의 상징성과 배치될 수 있다"며 재검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중국인 입국을 한시적으로 전면 금지하고 이미 입국한 60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정부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근본적인 대책으로 법령개정과 인력보강 등 검역과 전염병 대응체계 재정립을 요청하면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 우한폐렴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이어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 차원의 대응체계가 아니라 외교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교육부 등 범정부차원의 예방적·선제적 대응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와대 게시판에는 우한 교민 천안 격리를 반대하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청원자는 “천안 아산 지역은 인구 100만에 육박하며 교통의 요지로, 다른 어떤 곳보다 확산 위험이 높은 곳”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기준, 중국 내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06명, 확진자는 4515명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증상자 15명을 격리해 검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광현 선임기자 aaa77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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