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경제 IT/과학
국내 최고의 직장에서 이런 일이..."이해진-한성숙 방조 속 직원 사망"네이버 노조 '공동성명' 주장

 

최근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숨진 네이버 직원은 담당 임원으로부터의 모욕과 과로에 지속적으로 시달렸으며, 회사 경영진은 계속된 내부 문제 제기에도 이를 묵인·방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7일 분당 사옥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의 원인으로 ▲ 지나친 업무지시로 인해 야간·휴일 없는 과도한 업무량 ▲ 부당한 업무지시와 모욕적인 언행, 무리한 업무지시 및 폭력적인 정신적 압박 ▲ 회사의 무책임한 방조 등을 꼽았다.

노조에 따르면 지도 서비스 부문에서 일하던 고인은 주말과 밤늦게도 업무를 했고 밥을 먹다가도 업무 연락이 오면 늘 답변했다고 한다. 최소한의 휴식 시간인 하루 1시간도 쉬지 않고 밤 10시 이후에도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담당 임원A는 고인에게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업무지시와 모욕적인 언행, 해결할 수 없는 무리한 업무지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 중 물건을 던지고 모멸감이 느껴지는 면박을 주며, 담당이 아닌 업무를 주는 등의 사례도 있었다.

이 임원은 고인의 평가와 보상을 포함한 인사 전반을 결정할 수 있는 위치였고, 실제로 고인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언급하며 압박을 가했다고 한다.

회사 내부에서 임원A에 대해 지속적인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회사와 경영진이 이를 알고도 묵인·방조한 정황이 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임원A 입사 초기인 2019년 5월 고인을 포함한 직원 14명이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면담했는데, 최 COO는 이 자리에서 "임원A에게 문제가 있으면 A에게 말을 하고 그래도 문제가 있다면 본인(나)에게 말을 해라. 본인이 책임지겠다"고 했다.

올해 3월 4일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한성숙 대표가 포함된 회의에서 모 직원이 임원A를 가리켜 책임 리더 선임의 정당성에 대해서 질문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인사 담당 임원은 "책임 리더의 소양에 대해 경영 리더와 인사위원회가 검증하고 있으며 더욱 각별하게 선발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고 한다.

한미나 네이버 노조 사무장은 "임원A의 부당함과 많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동료들이 시도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고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며 "고인의 죽음은 회사가 지시하고 방조한 사고이며 명백한 업무상 재해"라고 말했다.

이에 노조는 자체 진상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사측에 요구하고, 수사 권한을 가진 고용노동부에 이번 사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의뢰했다.

또 경영진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위원회 구성, 책임자 엄중 처벌 등을 요구했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이해진 GIO는 입장이 없었고 한성숙 대표가 외부 업체에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며 "회사가 진상조사 과정에서 노조에 협조 요청을 하거나 노조와 함께하겠다고 하지 않은 게 가장 아쉽다"라고 말했다.

40대의 한 네이버 직원은 지난달 25일 오후 1시께 성남시 분당구 소재 자택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이 직원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는데 평소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연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