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길을 나서 기억도 아련한 백두대간 길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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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하다.
안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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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대봉 산행 길에 환하게 꽃등 밝히던 여름 꽃을 어찌 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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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짜기 마다 피어나던 구름,
목덜미를 시원하게 스치던
더위 놓아버린 서늘한 바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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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엉켜
하나가 되어 흔들리던 그
많은 꽃들을 어찌 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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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태백,
흔들리는 나무들을
꽃들을
안개처럼 피어나던 구름을 꿈꾸고 있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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