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기획된 광주 프린지페스티벌(GFF)이 지난 5월 11일 광주 동구 금남로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옛 도청 자리) 앞 전일빌딩 1층에 자리를 잡고 사무실 개소식을 열었다.
광주에서 제일 번화가중 하나이라 임대료가 비싼데 건물주가 행사의 취지를 이해하고 기꺼이 희사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행사에는 서정현 기획실장의 사회로 광주프린지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문화예술인들뿐 아니라 최대 후원자인 광주광역시와 시의회 의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문화재단, 한국학호남진흥원, 충장로번영회 등 관계 인사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가을에 열리는 충장로 페스티벌이 있는데 왜 비슷한 성격의 프린지(fringe) 페스티벌, 그것도 외국서 이름을 빌려 온 프린지페스티벌을 여나고 물었더니...
“충장로페스티벌은 동구청에서 주관하는 행사이나 프린지페스티벌은 광주시에서 주관하는 행사이고, 또 일년내내(실제로는 7개월) 매주 토요일 여는 행사라 가을에 며칠 반짝 열리는 행사와는 다르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러면 왜 일년내내 주말에만 찔끔찔끔 여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물었더니...
“소비성 일회성으로 여겨지는 문화예술행사를 이제는 ‘돈버는 문화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것”이란 답이 돌아 왔다.
아니나 다를까, 사무실이 들어선 광주 동구가 지역구인 광주시의원들은 한결같이 “예산신청이 3억5천이 들어왔으나 문화산업 발전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1억원을 증액했다”면서 행사의 개최에 공감을 표시했다.
충장로 번영회 최현덕 사무장도 “적극 지지한다”며 후원의사를 밝혔다.
한마디로 지역 인사 모두가 똘똘 뭉쳐 영국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딘버러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프린지 페스티벌’처럼 전세계 공연예술가들이 몰려드는 돈도 벌고 공연도 여는 ‘문화의 수도’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프린지(Fringe)란 주변부란 의미로 당초 에딘버러 공연 페스티벌의 본선에 참가하지 못하는 2군 문화예술인이나 단체들이 행사장 주변에서 번외행사로 자유롭게 형식이나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알아서 즐기던 축제이었지만, 이제는 이것이 핵심이 돼 본선 경연보다 더 유명해진 경우다.
서영진 광주문화재단 대표는 덕담인사(=축사)에서 “에딘버러는 태동한지 80년이지만 광주는 이제 겨우 시작했다”면서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아마츄어에서 전문문화예술단체에 이르기까지 구도심지역인 충장로와 금남로를 명실공히 세계적인 문화의 수도로 만들자”며 기염을 토했다
한편 오는 14일(토) 5
강동호 대기자 kotr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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