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성폭행 사건이 온라인 설전으로 비화하고 있다.
7일 현재 신안군청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마비된 상태다. 앞서 신안군청 홈페이지의 ‘군수에게 바란다’ 게시판에는 6일부터 항의 글이 끊이질 않았다.
문제가 되고 있는 사건은 신안군 흑산도의 한 초등학교 관사에서 학부형 2명과 섬 주민 1명이 20대 여교사에게 강제로 성폭행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가해자들을 향해 ‘짐승만도 못한 XX’이라고 비난하며 강력히 처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범인들의 신상을 공개하고 도덕적 책임을 지고 고길호 신안 군수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범죄심리학 전문가인 표창원 의원 역시 자신의 SNS에 이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표 의원은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학부모 주도의 의도적, 계획적, 조직적 범행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는 글을 게재했다.
표 의원은 “온정주의 배격하고 철저한 수사로 법정 최고형을 이끌어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용기 있는 피해 교사 분의 신고와 대처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표 의원은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들은 2차, 3차 피해에 노출돼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는다"면서 "현재 한국 사회의 피해자에 대한 인식은 너무 낮아 정상화 단계가 잘 진행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해당 섬마을 주민들이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범죄 사실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어 파문은 더 커지고 있다.
모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한 주민은 "서울에서는 묻지마 토막 살인도 일어나고 하는데, 젊은 사람들이 그럴 수도 있지"라고 말해 국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
해당 사건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이 사건의 발생 지역이 전라도라는 점을 언급하며 전라도를 비하하는 여론을 조성했다.
이에 대해 평론가 고종석은 신안군 성폭행 사건에 대해 "전라도에 강간사건이 잦다. 그러나 경상도보다는 적다"라고 반박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6일 고종석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실 전라도에 강간사건이 잦다. 전라도라고 예외겠나? 다만 경상도의 강간사건들과는 비교할 수 없이 드물다. 경상도는 인구도 많고, 여아낙태율도 전국 제일이고, 마초문화 같은 게 좀 있다. 구글링해 보라"라고 언급했다.
이어 "호남 사람들은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특별히 더 윤리적이지도 않고, 더 윤리적일 의무도 없다"라고 말했다.
반면 네티즌들은 고종석의 발언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디 'du****'는 "이게 할 소리인가? 여기서 경상도 운운하는 게 할 말인가?"라는 반응을 보였고, 아이디 'du****'는 "전라도를 비하하는 이들과 피장파장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경찰은 고립적 특성이 짙은 섬 지역에 대해 치안 실태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벌인 예정이다.
강민규 기자 kotr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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