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는 고대 3국중 가장 발전단계가 늦었다.
고구려와 백제가 중원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을 때 신라는 한반도 남동쪽 경주 사로국에 틀어 박혀 존폐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런 신라가 갑자기 고대국가로 발전하게 된 원동력은 무엇일까.
역사는 신라 남동쪽에 있는 울산의 소부리 철산을 주목한다.
최근 들어 '달천 철장'으로 대표되는 울산의 쇠부리 철산은 청동기 단계에 머물러 있던 신라에 철기 문명을 전해준 밑바탕이었음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바로 신라 4대왕 석탈해가 울산 출신으로, 그는 김해의 가야 왕 김수로와 다투다가 갑자기 신라와의 연합으로 돌아선다.
이 때부터 신라는 철기를 등에 업고 한반도 동부의 강력한 고대국가로 성장하게 된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3일간 ‘제7회 울산쇠부리축제’가 북구청 광장 일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산업의 원조, 쇠부리 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고대 철기제품의 전시, 철관련 참여 행사 등 총 40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전통방식의 제철과 제련을 체험할 수 있는 '쇠부리 야철로 재현'과 전국의 대장장이를 초청해 철기류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대장간 체험 및 농기구 만들기', 쇠붙이를 이용해 기념품 등을 만들어 보는 '쇠부리 단조·주조 체험'과 '쇠부리 전통타각 체험' 등이 이어진다.
또 달천 철장의 역사 등을 볼수 있는 '쇠부리 역사홍보관'과 '쇠부리 유물 전시관', 신라 4대 석탈해 왕과 얽힌 울산 쇠부리 이야기를 들려줄 '신라의 임금님 석탈해 이야기관' 등의 전시행사가 준비돼 있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21일 울산 북구문화원에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2006년부터 매년 울산쇠부리축제를 후원해 왔으며, 올해까지 모두 5,400만원을 후원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가족과 연인 등 모든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만큼, 행사장에 오셔서 축제도 즐기고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순영기자 syp194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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