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국내 수학여행 하면 제주, 경주, 설악, 공주 정도였다. 이제 '전주'라는 새로운 장을 열어 보겠습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최근 전북 전주시, 코레일 등과 청소년들의 수학여행 활성화를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맺고 소규모 테마 수학여행에 대해 큰 기대를 내비쳤다.
지난 29~30일 곽 교육감은 전주에서 진행된 서울시교육청 간부공무원 전통문화체험 연수에 참여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솔직히 한 교사가 한 학급을 다 이끌기는 무리라 그 동안 소규모 수학여행이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하지만 지역에서 인솔도우미, 지역문화인 등을 지원해 함께 하면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곽 교육감은 송하진 전주시장 등과 함께 새로 개장한 전주전통문화센터를 돌아보고 "전주는 한식, 한복, 소리, 창, 시조 등 우리 문화에 대한 종합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며 전주가 청소년들의 역사교육의 산 교육장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표명했다.
그는 "더 이상 역사 교육이 단순한 사실을 열거해 주입시키는 식으로 되어서는 안 되며 상상력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수정돼야 한다”고 언급하고, 다만 한국사를 수능 필수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건 너무 시험 중심적"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3월말 전주시-서울시교육청-코레일간의 업무 협약에 따라 서울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은 전주로 수학여행을 한층 쉽게 올 수 있게 됐다.
서울지역 청소년들은 상반기내 학급별 수학여행 상품이 만들어지면 최대 50%의 요금을 깎아주는 KTX를 타고 전주에 도착,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인근의 새만금과 익산 미륵사지, 남원 광한루, 임실 치즈마을 등 주요 관광명소를 돌아 볼 수 있다.
전주 한옥집에서 소규모로 민박을 하고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전주시는 전통 한옥에서 전통문화체험을 포함한 1박2일 일정의 여행 상품을 35인 기준 180만~190만원 정도로 선보이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사진=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과 송하진 전주시장이 최근 개원한 전주전통문화센터를 돌아보고 있다. 전주시청제공.
양미리기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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