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석가탄신일(불기2555년)을 맞아 전국적으로 화려한 연등축제가 펼쳐진다.
서울에서는 오는 7일 오후4시 동국대 운동장에서 봉축분위기를 달구는 흥겨운 어울림마당을 시작으로 저녁 7시 화려하고 웅장한 연등행렬이 이어진다.
장엄등과 갖가지 연등을 켠 10만여명의 인파가 동국대학교 운동장을 출발해 서울 조계사 앞길까지 두시간 반동안 가두행렬을 벌인다.
저녁 9시반쯤에는 서울 종각사거리에서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고 축포가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가운데 강강수월래와 대동놀이가 어우러진 ‘회향의 축제한마당’이 열려 연등축제의 절정을 장식한다.
오는 8일에도 조계사 앞길에서 외국인을 위한 등 만들기 대회, 불교 문화마당, 연등놀이 등이 하루종일 마련된다.
아울러 지난 4월 22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선보이고 있는 불교계 최초의 대형 창작뮤지컬 '원효' 가 오는 6월 12일까지 연속 공연한다.
부산에서도 7일 3시 구덕종합운동장에서 ‘2011 부산시민연등축제’가 열려 부산역광장까지 제등행진이 펼쳐진다.
이어 저녁 8시부터는 부산역광장에서‘회향 대동한마당’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대구에서도 오는 7일 오전 10시부터 두류야구장에서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가 열린다.
이날 축제는 두류야구장 일대에서 문화체험부스 운영에 이어 오후 4시부터 1부 청소년 문화마당, 2부 어울림 문화마당으로 나뉘어 식전공연을 갖고 6시 30분 육법공양 및 영산작법, 7시 법요식을 가진다.
연등회(축제)의 백미인 제등행렬은 5만여 명의 불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오후 8시부터 두류야구장-두류네거리-반고개네거리-신남네거리-반월당으로 이어진다.
올해 제등행렬은 예년과 달리 두류도서관 앞 삼거리-두류네거리까지는 왕복 전차로를 확보해 진행하며, 두류네거리-반월당 구간은 편도 5개 차로를 확보해 진행된다.
이에 앞서 6일엔 천주교 조환길 대구교구장 대주교가 동화사를 방문해 성문스님과 환담한 후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하는 메세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전북 익산시에서도 8일 중앙체육공원에서 전자랜드까지 재등행렬이 이뤄지며, 판소리 영산작법, 난타공연, 인기가수 초청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어 석탄일인 10일에는 강원도 강원 춘천시 사북면 지촌리 현지사 본사에서 세계 최대규모의 12만5,000등 켜기 행사가 벌어진다.
석가탑 점안 봉불식과 함께 열리는 이번 행사는 1부 헌공 및 점안식과 2부 자재만현 큰스님 설법에 이어 3부에서는 현지사 합창단의 특별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일본을 비롯해 서울과 제주, 대구, 부산 등 전국에서 2만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해 연등축제의 글로벌화를 이끌 예정이다.
현지사 관계자는 "이번 석가탑 점안봉불은 지금까지 어느 나라 어느 불교, 어느 선지식도 몰랐던 부처님 세계 석가탑의 비밀스런 실체를 밝혀내고 한국불교의 위상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찰주변을 장엄하게 수놓는 12만5,000개의 청초롱 연등은 북한강변의 풍경과 어울려 연화장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전국의 주요 사찰에서도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갖가지 봉축법회와 전통등 전시회, 나눔과 비움의 캠페인이 동시에 펼쳐져 화합과 평화의 부처님의 뜻을 기린다.
강민규기자 easkor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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