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 축제, 찰보리축제, 스토리텔링 축제, 근대개항거리 축제…”
축제의 계절 5월을 맞아 지역별로 각종 축제들이 잇달아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이색 별난 축제들도 덩달아 붐을 이루고 있다.
8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5월 한달간 200여개의 축제가 개최되면서 올해 처음 신설되거나 신설된 지 얼마 안되는 이색 별난 축제들이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아구거리 일대에서는 9일 ‘제3회 마산 아구데이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마산의 오미(五味) 가운데 하나인 아귀찜을 홍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아구데이위원회가 2009년부터 해마다 열고 있다.
5월 9일을 '아구데이'로 정한 것은 5와 9의 발음이 '아귀'의 경상도 사투리인 '아구'와 비슷해서란 게 주최측 설명이다.
올해 축제에서는 개막식에 이어 일반 성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아구 노래자랑과 인기가수 축하 공연, 밸리댄스 등의 행사가 펼쳐지고, 축제 당일에는 아구거리에 있는 아귀찜 업소에서 평소보다 1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아귀요리를 판매한다.
아귀찜은 옛 마산시 오동동에서 갯장어 식당을 하던 일명 '혹부리 할머니'가 어부들이 가져온 아귀에 된장, 고추장, 마늘, 콩나물, 파 등을 섞어 쪄서 만든 것이 시초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시내중심가인 오동동 사거리 일대에는 어시장을 따라 20여개 업소가 영업하고 있다.
서울의 건국대학교(총장 김진규)는 오는 9일 교수 6명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직접 선정한 특정 주제를 화제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콘서트(storytelling concert)'를 연다.
이번 행사는 문화콘텐츠학과에서 건국대 학원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것으로, 유명인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나서 다양한 이야기를 청중과 나누며 교감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데 특징이 있다.
올해 연사로는 문화콘텐츠학과의 김기덕, 베케이 안(BeKay Ahn·미국), 최명덕, 이병민, 박수영(이상 건국대), 전윤경(성결대) 교수 등 6명이 출연한다. 이야기 주제는 각각 '멀티플레이어' ,'아내', '편견', '여행', '어머니', '아버지' 등 6가지다.
공연을 기획한 김기덕 교수는 "요즘 청소년들은 연예인들의 사생활만을 엮은 스토리텔링을 편식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활발히 개최되고 있는 스토리텔링 콘서트가 한국에서도 열리게 된 것은 시대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 이와 함께 전남 영광군은 올해 처음으로 ‘제1회 영광 찰보리 문화축제’를 연다.
‘보리가 있는 추억으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한 이 축제는 오는 5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군남면 ‘지내들 옹기·돌탑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2009년 영광군이 보리산업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보리의 생산
서진수객원기자 gosu420@travelnleisure.co.kr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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