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뉴스팀] 용산 미군기지에 조성 예정인 용산공원 개발 계획이 전면 수정됐다.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용산공원 조성계획 추진상황 설명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국토교통부는 "기존 1차 검토됐던 박물관·센터 등 8개 시설물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용산공원에 경찰박물관과 여성사박물관 등을 짓기로 한 정부 계획은 원점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용산공원에는 새 건물을 짓지 않고, 기본적으로 미군기지 내 보존 가치가 있는 건물을 재활용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민적 여론 수렴이나 역사적 고려도 없이 정부 부처 간 나눠 먹기 식으로 사업이 진행됐다"는 여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용산공원 조성 계획을 반대해 온 서울시 이제원 행정2부시장은 즉각 환영 의사를 표했다. 그는 "용산공원이 국가 공원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역사성을 회복하고, 시민의 뜻에 따라 제대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 중 용산공원 조성을 위한 국민참여단을 선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여기에 용산공원조성추진위를 중심으로 분야별 소위원회를 만들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공원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용산공원 조성 사업은 미군 기지의 경기도 평택 이전 후인 2018년부터 토지 오염 조사 등을 거쳐 본격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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