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뉴스팀] 쇼트트랙의 황제 안현수(빅토르 안)이 쇼트트랙월드컵 500ｍ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 한승수(국군체육부대)를 밀어 실격처리됐다.
안현수는 18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4차 대회 겸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500ｍ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안현수는 4위로 출발한 뒤 첫 커브 구간에서 3위로 달리던 한승수와 충돌했다. 안현수가 한승수를 추월하려다가 팔로 밀었다. 한승수는 넘어졌고 결국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안현수의 반칙을 인정해 실격 처리했다. 한승수가 대신 500m 동메달을 차지했다.
안현수는 "충돌 상황에 대해서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며 "스타트를 하고 제가 조금 급했던 거 같다. 승수와 부딪혔는데 그 부분은 나도 오래 경기하면서 경험을 쌓았지만 이를 통해서 한번 더 배우고 공부하게 된다"고 말했다.
경기 후 안현수는 한승수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한승수도 "경기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라 괜찮다"고 답했다. 이어 "안현수 형과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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