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희와 가수 비가 오늘(19일) 서울 종로구 북촌동에 위치한 가회동성당에서 혼배미사를 치르고 부부가 됐다.
비공개로 소박하게 치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두 사람은 가회동성당에서 철통경비 속에 분주히 예식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이날 결혼식에서 두 사람은 양가 가족과 지인, 소속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예물을 교환하고 기도를 했다. 연예인으로는 비가 2014년 세례 받을 당시 대부였던 배우 안성기와 비를 데뷔시킨 가수 박진영을 비롯해 가수 싸이와 지오디(god)의 박준형, 김태희의 서울대 동문인 배우 이하늬 등이 참석했다.
가톨릭 신자인 두 사람은 조용한 예식을 원해 이틀 전 결혼 발표를 하고, 당일 오전 하객들에게 시간과 장소를 공지할 정도로 비밀스럽게 결혼을 준비했다.
가회동성당이 위치한 북촌일대는 최초의 선교사 주문모 신부가 조선에 밀입국해 1795년 4월 5일 부활대축일에 최인길의 집에서 조선 최초의 첫 미사를 집전한 지역이라서 의미가 깊다. 그곳에 건축된 가회동성당은 한옥과 양옥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건축물로 경견할 뿐 아니라 엄숙한 분위기가 감도는 곳이다.
매주 혼배미사를 위해 대관하는 가회동성당에서의 예식비용은 130만원 가량 소요된다. 예식이 치러지는 본당과 피로연장소, 제대 꽃장식, 혼배봉사표, 전례봉사, 진행봉사자, 폐백실도우미 수고비 등이 포함된 가격이다.
혼인당사자 중 한 명이 천주교 신자이면 가회동성당에 혼배미사 신청 자격이 갖춰진다.
한옥으로 지어져 아름다운 성당 외경 뿐 아니라 혼배미사가 치러지는 신부대기실, 피로연장소, 폐백실 등은 여느 예식장 못지않게 꾸며져 있다.
김태희와 비는 오늘 이곳 가회동성당에서 혼배미사를 치른 후 비의 자택에서 신접살림을 차린다. 신혼여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다조 기자 pre-ji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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