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양문화축제가 세계적인 명품축제가 되려면…

‘해양의 꿈 미래로 ! 목포의 빛 세계로!’를 슬로건으로 개최된 ‘2011목포해양문화축제’가 지난 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주최측은 지난 29일 개막이후 많은 관광객이 몰리며 대성황을 이뤘다는 평가다.
금년 축제 성공의 비결은 무엇보다 목포시가 자랑하는 ‘춤추는 바다분수’가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여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관광객 유치에 일등공신이 됐다는 점이 꼽힌다.

지난해 6월 신도시인 평화광장 앞에 조성된 이 분수는 무려 135억원을 들인 세계 최대규모의 바다분수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이는 길이 135m, 폭 60m에 분사높이 최고 70m를 자랑하며, 화려한 불빛과 다양한 물보라로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바다분수 불꽃쇼를 축제기간 1, 2, 5일차 3회에 걸쳐서 연출함으로써 목포해양문화축제에 오면 바다분수 불꽃쇼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였다는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목포시 관계자는 “전국에서 불꽃쇼를 하는 지자체는 많지만 목포의 바다분수는 불꽃과 레이저 빔이 어우러져서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드문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바다분수가 목포의 대표 관광명소가 되고 바다분수 불꽃쇼는 목포해양문화축제의 킬러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올해 축제에서 음식부스를 제대로 운영하였다는 점도 축제의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목포시는 음식 명인명가로 지정된 요식업체가 직접 음식부스를 운영하여 관광객들에게 맛깔스러운 음식을 제공하고, 다른 잡상인 음식부스를 일체 허용하지 않음으로써 ‘남도 맛고장 1번지’의 명성에 걸맞는 음식거리를 연출했다는 평가다.
또한 이번 축제는 무더운 여름철에 열리는 점을 감안, 낮 시간대에는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수상체험 위주로 진행하고, 저녁 7시 이후부터 각종 프로그램이 운영되도록 하여 관광객들의 편의를 배려한 기획도 돋보였다는 평가다.
아울러 올해 축제는 신도시 평화광장에서 뿐만 아니라 구시가지 삼학도 앞 광장에서도 운영돼 여러 계층의 주민들과 관광객들을 끌어 들이려 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가까운 곳에 있는 목포 구항은 목포의 역사가 깃든 곳이면서 어선과 요트, 유달산 등 목포의 속살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가수 이난영의 <목포는 항구다>, <목포의 눈물> 등의 주배경이기도 하며,유달산, 세발낙지 등과 함께 목포의 3대 명물이다. 인근에 ‘영혼도 쉬어간다’는 유달산(해발 228m)과 자연사와 문화사 자료를 같이 보유하고 있는 목포자연사박물관, 사랑의 섬 외달도 등이 있어 관광 잠재력이 큰 곳이다.

목포시는 앞으로 삼학도 광장에 노벨평화상 기념관과 어린이 바다체험 과학관이 준공되면 목포의 또다른 대표 관광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각종 시설물이 완공되는 시점에 맞춰 더욱 많은 행사와 축제를 유치할 계획이다.
축제기간 동안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이원화된 두 곳의 축제장을 연결해 주는 교통지원서비스가 원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비록 평화광장과 삼학도를 연결하는 3대의 셔틀버스가운행되었지만 교통체증으로 축제장을 오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운행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관광객들의 불평을 샀다. 목포시는 내년에는 이런 부분을 보완해 보다 품격 있는 축제로 발전시킬 것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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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양문화축제의 문제점은 아무래도 메인행사인 평화광장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개막쇼인것 같다. 무대에서의 퍼포먼스와 해군 경비정 등이 참가하는 1부와 ‘바다분수 불꽃쇼’가 주가 되는 2부를 어떻게 잘 연결하고 조화롭게 연출하는가가 행사의 성공여부를 가르는 관건이 됨직하다.

우선 중요한 것은 무대 배치다. 지난해에는 댄스 등 각종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무대가 경비정 등이 출연하는 해상무대 뒤쪽에 배치됐는데 올해는 무대가 앞쪽에 배치됐다. 이에 따라 관람객들의 앉는 위치에 따라 무대가 시야를 가려 개막쇼의 하일라이트인 해상 경비정쇼를 제대로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무대가 멀리 바깥 쪽에 있었을 때는 무대 자체를 볼 수 없는 단점이 있었지만 해상 경비정쇼는 보다 박진감있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더구나 주최측이 무대에서 펼쳐지는 각종 퍼포먼스를 폐쇄회로TV를 통해 생중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태여 무대를 앞쪽에 배치하여 정작 중요한 경비정쇼를 가로 막을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아울러 한여름철에 부산, 남해, 통영 등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해양페스티벌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들 행사와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도 지속적인 과제로 남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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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규기자 easkor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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