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가 대표축제 선정을 높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미 인기를 끌고 있는 자두꽃축제도 있고 직지나이트투어도 있으나 별도의 대표축제를 개발해야 한다는 새로운 고민을 하고 있는 것.
4일 김천시에 따르면 지난 4월 김천문화원이 중심이 돼 올해 처음 열린 자두꽃축제는 꽃축제 특성상 시기를 맞추기 어려워 대표축제로 삼기에는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또 지난 5월부터 연간 10회를 목표로 진행중인 직지나이트투어(http://nighttour.or.kr)도 체험프로그램이지 축제라고 보기는 집중도가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자두축제는 다른 지자체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전국 유일의 축제로서 김천만의 특성을 살린 좋은 축제 소재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김천시는 전국 최대규모의 자두 생산량과 1,500여 농가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자두연합회가 자리잡고 있어 얼마든지 다른 지역의 농산물 축제와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안고 있다.
한 지역축제 전문가는 “지역 특산물인 포도와 자두 등을 배경으로 농가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어 새로 축제를 개발하는 것보다 자체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민간 중심으로 운영하기가 훨씬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해 한국관광공사 추천상품 선정, 경북도 우수야간관광상품 평가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직지나이트투어(http://nighttour.or.kr)도 김천만의 특성을 살린 좋은 축제 소재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지난 5월 14일 첫 회를 시작한 이 행사는 연간 10회를 목표로 오는 10월까지 특정 토요일 오후 5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된다. 8월에는 6일과 27일 2차례가 계획돼 있으며 오는 9월 24일 1회, 10월 15일에도 각각 1회씩 진행될 예정이다.
이 행사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쉽고 재미난 해설과 함께 하는 직지사 관람, 산사에서의 차한잔과 포도송편 맛보기, 소망연등 만들기 체험, 김천의 별미 '산채비빔밥' 식사 이후 직지문화공원에서 김천포도를 빚은 와인 한잔 즐기기 등의 순서로 이뤄진다. 참가비는 1인 1만원(초등학생 7,000원, 유치원이하 무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천시가 새로운 축제 발굴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인근지역 이외에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축제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시의회에서도 예산확보 등 대표축제 발굴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가 있지만 수년동안 적당한 소재를 찾지 못해 답답하다"며 “조만간 대표축제 발굴 용역을 줘서라도 새로운 축제를 발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로운 축제발굴에는 예산이 새로 투입돼야 하고 그 성공여부도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지역 특산물을 배경으로 지역적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자두축제나 다년간의 경험으로 탄탄해진 운영능력과 풍부한 체험거리를 갖춘 직지나이트투어로도 얼마든지 차별화된 지역대표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김천문화원(054-434-4336) 또는 김천시청 새마을문화관광과(054-420-6633)로 문의.
이상호기자 aft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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