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무이파'로 인해 8일 제주도 찾은 관광객 3만여명이 발이 묶여 육지와 연결되는 공항과 항구마다 제주도를 떠나려는 탈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제주도를 강타한 제 9호 태평 무이파의 영향으로 제주공항에는 육지를 오가는 항공편 244편이 모두 결항해 관광객 3만7,000여 명의 발이 묶였다.
육지에서도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제주도를 잇는 항공기가 대부분 결항했으며, 광주공항에서 서울과 제주를 오가는 12편의 왕복 항공편 운항 모두 취소됐다.
또 목포항에서 제주도와 신안군 등을 연결하는 21개 항로 42척을 비롯, 여수항과 완도항 등 전남 지역 항구를 기점으로 하는 인근 도서를 잇는 56개 항로 89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아울러 부산·목포·인천 등을 잇는 6개 항로의 여객선과 서귀포시 모슬포∼마라도 등 3개 항로의 도항선 운항이 통제됐다.
이로 인해 제주공항 대합실에는 휴가를 끝내고 8일부터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들이 한꺼번에 몰려발만 동동 굴리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항공사가 8일 오후 운항을 목표로 임시항공편을 마련했지만 태풍이 한반도를 완전히 빠져나가는 9일 오전이나 돼야 항공편 운항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제주지역 체류객 해소를 위한 임시편 운항계획'을 발표, 임시항공편 28편에 5988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기준 운항편수는 정기편 150편에 임시편 28편 등 총 187편이 운항하게 된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임시편 17편(공급 좌석 3602석), 아시아나항공 8편(1846석),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이 각각 1편씩 추가 증편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8일 현재 관광객 3만명 정도가 일정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예측된다”며 “태풍이 한반도를 빠져 나가 신의주에 도착하는 8일 밤 이후에야 운항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미리기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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