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뉴스=김동문 기자] 가수 김정연이 '인간극장'을 통해 안방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일상을 소개했다.
오늘(13일) 오전 7시 50분 KBS 1TV에서 '인간극장-다큐 5부작 김정연의 인생버스' 첫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는 우리가 잊고 살았던 고향 이야기와 가슴 찡한 가족애가 담겨 있었다.
김정연은 대학 시절 '노래를 찾는 사람들' 노래패로 활동하다 라디오 리포터로 활동한 인물이다. 그 뒤 트로트 가수, KBS 1TV '6시 내 고향' 국민 안내양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5부작으로 방송되는 '김정연의 인생버스'에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금의 남편을 만난 과거도 소개된다. 여기에 가족과 인연을 끊고 살아야 했던 시절 극심한 경제난까지 맞닥뜨렸던 그의 에피소드도 눈물샘을 자극한다.
김정연이 민중 가수에서 트로트 가수로 전환하는 데에는 큰 걸림돌이 가로 막고 있었다. 결국 가요계의 흙수저였던 그녀는 다시 변신을 꾀해 '6시 내고향'의 시골버스 코너 국민 안내양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렇게 매주 일주일에 이삼일씩 군내(郡內) 버스를 타고 어디든 달려가 트로트 가수로서 끼를 발산하고 있다.
그녀의 이러한 활동의 원동력은 늦둥이 아들 태현이다. 마흔 여섯에 낳은 늦둥이 태현이는 그녀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삶의 전부다. 네살배이 태현이를 떼어놓고 지방 촬영을 떠나는 새벽이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그러다가도 고향버스에 올라 어르신들과 삶의 이야기를 한바탕 풀어내다보면 새로운 기운을 얻는다고.
고향 버스에서 만나는 어르신들은 가수 김정연의 또 다른 부모님이다. 군내 버스를 타고 지구 열 바퀴에 버금가는 거리를 왕래하다보니 이미 국민 딸래미가 되어 버린 국민 안내양 김정연.. 그녀가 시골 버스에 오르면 어르신들이 죽은 딸이 살아 돌아 온 것보다 반갑다며 손을 맞잡는다.
5부작 '김정연의 인생버스'에서는 인기 만점 안내양이지만 집에 돌아오면 늦둥이 육아전쟁에 24시간이 모자란 엄마 김정연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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