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유원지가 결국은 사라지고 관광지로 탈바꿈한다.
그러나 4년 뒤의 모습은 지금과는 완전히 딴판이 될 전망이다. 그간 유원지가 자연친화형이라면 관광지는 도심형의 관광숙박형이기 때문이다.
인천관광공사는 50여년간 수도권의 대표 휴식공간으로 사랑받은 인천 송도유원지를
다음달 1일 폐장하고 리모델링을 거쳐 4년 뒤 도심형 관광단지로 재탄생하기 위한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인천시가 2008년 송도관광단지 조성 계획을 마련하고 최근 송도유원지 일대에 대형 숙박ㆍ상업ㆍ휴양시설 등을 짓는‘송도관광단지 개발 계획(사진)’을 확정한 데 따른 것이다.
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8년까지 1조4,500억원을 들여 송도유원지 일대에 대규모 도심형 관광단지가 들어선다. 그 중 선도사업으로 2014년까지 3,000억원을 들여 송도유원지를 리모델링한다.
이에 따라 송도유원지에 있던 송도해수욕장의 위치가 옮겨지면, 다음달 1일부터 바닷물을 빼내고 토사로 메워 평탄화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지난 1963년 개장한 송도유원지는 해수욕장, 보트장, 썰매장, 풀장 등을 갖춘 사계절 종합휴양지로, 국내 유일의 수문개폐식 인공해수욕장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1970년 전국 최초로 유원지 시설로 지정되기도 했지만 이후 40여년간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관광지로서 경쟁력을 잃어 지금까지 170억원에 달하는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이곳을 리모델링해 더 좋은 휴식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유원지를 폐장한다”며 “4년후 전천후 도심 관광단지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준상기자 you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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