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모삼천지교'란 옛말이 이제는 무색해지는 시대가 됐다.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 교육을 위해 시장을 피해 다른 데로 이사했다는 고사와는 달리 이제는 오히려 거꾸로 시장은 아이들의 현실체험장으로 뒤바꼈다.
전주신중앙시장이 바로 그런 경우다.
전주 신중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단장 박광철, 이하 사업단)은 14일 신중앙시장에서 전주완산서초등학교 3학년 학생 20여명을 대상으로 ‘시장이 학교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전통시장인 신중앙시장을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해 상인들이 직접 교사가 돼 학생들에게 직접 가게를 소개하고 체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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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23일까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총 5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4개의 가게체험 프로그램과 2개의 미션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참여 학생들은 △나만의 화분을 꾸며요! △꿈틀꿈틀 낙지를 만져요! △아삭아삭 김치를 버무려요! △쿵더쿵 인절미를 만들어요! 등 4개 체험을 통해 전통시장 내 꽃가게와 생선가게, 반찬가게, 떡가게를 체험하게 된다. 또, 장보기 미션과 원산지 찾기 미션을 수행하면서 전통시장과 친숙해지는 기회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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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프로그램은 그간 참여했던 학생과 교사들에게 우수한 현장학습프로그램으로 인정을 받아 올해 지역 초등학교 교과서에 등재돼 교육 자료로도 활용된다.
이에 앞서, 사업단은 지난 2015년부터 학생들 스스로 전통시장의 가치를 발견하고 전통시장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갖도록 만들기 위해 이 사업을 지속 전개해오고 있다.
박광철 사업단장은 “본 프로그램으로 신중앙시장이 활성화되는 것뿐만 아니라, 마트에 익숙한 아이들이 전통시장에도 친숙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전주시 전통시장육성지원사무소 관계자는 “시장이 학교다 프로그램이 참여 학교와 학부모로부터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호평을 듣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전통시장을 체험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신중앙시장 사업단(063-271-8883)에 문의하거나, 신중앙시장 인터넷 블로그(blog.naver.com/pkcuto2)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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