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서울에도 가을 등(燈) 축제가 열리고 있다.
등축제의 원조라 할 진주의 유등 축제에 비하면 연륜도 짧고 정적인 고정된 등(燈) 축제다.
남강에 비해 스케일이나 역동적인 면도 떨어진다. 임진왜란이란 배경을 깔고 있는 진주 남강축제에 비해 역사성도 떨어진다.
그래도 형형색색의 오색 등을 따라 걷다 보면 늦가을 정취를 맘껏 느낄 수 있다. 더구나 아기자기한 청계천 길을 따라 막연한 적막감도 느낄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4일부터 17일간 청계천 일대를 중심으로 3만 개의 등(燈)을 밝힌 ‘2011 서울 등 축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축제에는 청계광장 모전교(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에서 청계3가의 관수교(1호선 종로3가역 12∼14번 출구)까지 1.3㎞ 구간에 총 3만개의 등이 청계천을 밝힌다.
작년보다 1.5배나 확장돼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청계광장에는 서울 등축제 로고와 3,000개의 청사초롱이 밝히는 18ｍ 대규모 등터널이 전시된다.
서울시는 4일 오후 5시30분 개막 점등식을 통해 청계광장 인근의 등축제 로고, 등 터널을 비롯, 모전교∼관수교에 전시된 모든 등을 순차적으로 점등하는 이벤트틀 개최한다.
개막 점등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7일간 총 220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던 등 축제에 올해는 300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전시구간 전체를 일방통행으로 운영하면서 교통 소통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번 등축제의 점등은 매일 오후 5시, 소등은 오후 11시이며 시민 누구나 관람료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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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규기자 easkor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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