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여기저기서 겨울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눈과 얼음을 배경으로 송어축제니, 산천어 축제니, 빙어축제니, 눈꽃축제니, 씽씽 겨울축제니 얼음축제니 하는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이들 축제의 비밀을 가만히 따져 보면 냉수성 어종인 송어가 대세이다.
송어를 타이틀로 내건 축제만 하더라도 전국에서 줄잡아 5~6군데가 된다.
설령 송어가 아니더라도 송어와 비슷한 산천어니 하는 물고기를 쓰는 곳이 많다.
송어는 연어목 연어과의 회귀성 바다 어류이다. 산천어와 같은 종으로 분류되나, 강에서만 생활하는 산천어와 달리 바다에서 살다가 산란기에 다시 강으로 돌아오는 습성이 있다.
예로부터 고급 식용어로 자연 하천에서 많이 볼 수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서식지가 점차 줄어들어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행사장에 쓰는 송어는 대부분 양식 송어라고 보면 된다.
강원도 평창군의 경우 22일 아예 송어를 주제로 한 ‘평창 송어축제’를 개장했다.
축제 주최측은 내년 2월5일까지 해발 700m가 넘는 고지인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 약 1㎏짜리 송어 2만여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1만2천원짜리 입장권을 구입하면 축제 기간중 2만5000여㎡ 규모의 얼음판에 조성된 송어 낚시터에 들어가 송어낚시는 물론, 맨손잡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수 있다.
화천군은 내년 1월7일부터 29일까지 화천천 일원에서 송어와 친척뻘인 ‘화천 산천어축제’를 개최한다.
산천어는 생김새만 약간 다르게 생겼을 뿐 냉수성 어종인 송어와 같은 과(科)이다. 행사 기간중 산천어 얼음낚시, 루어낚시, 맨손잡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밖에 경기도 가평군 청평리에서도 오는 1월1일부터 2월6일까지 ‘2012 청평 얼음꽃 송어축제’를 개최한다. 가평군 자라섬 씽씽겨울축제서도 행사의 주인공으로 송어가 등장해 매니아들을 위해 송어 낚시 행사를 연다.
경기도 파주시도 오는 1월7일부터 2월 12일까지 광탄레저타운에서 ‘제2회 파주송어축제’를 개최한다. 사람이 많은 축제장에서 부대끼는 사람들을 위해 아예 낚시만을 집중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든 일종의 낚시행사다.
이상호기자 aft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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