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산모(=일명 미혼모)들에게 경사가 났다.
정부가 정부가 만 18세 이하 전체 산모에게 임신 및 출산 관련 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미혼모 시설에 입소한 산모에게만 혜택을 줬었다.
1일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청소년 산모 의료비 지원 대상 확대안을 당장 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우리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어 만 18세 이하 산모 전용카드인 ‘맘편한카드’를 발급하기로 했다. 한 차례 임신에 120만원까지(하루 10만원 이내) 지원받을 수 있다.
산모는 우선 인터넷(card.wooribank.com)으로 카드를 신청한 뒤 산부인과 병·의원에서 발급한 임신확인서와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하면 된다.
카드가 발급되면 산모는 카드를 받은 날부터 분만예정일 이후 60일까지 의료비지원 요양기관으로 등록된 산부인과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산모가 이 카드로 임신·출산 의료비를 결제하면 우리은행이 먼저 해당 병·의원에 지불하고, 다음달 시·군·구별 보건소가 은행 결제계좌에 의료비를 입금해 준다.
복지부는 “청소년 산모들은 원치 않은 임신을 하거나 임신 사실이 노출되는 걸 기피하는 경우가 많아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해 왔다”며 “이런 임신부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아기를 낳아 기를 수 있도록 지원 대상을 확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청소년 산모들은 2009년 8월부터 모든 산모에게 주어지는 ‘고운맘카드’도 신청할 수 있다. 이 경우 40만 원의 의료비를 추가로 받을 수 있어 총지원액은 최대 160만 원으로 늘어난다.
4월 이후 고운맘카드 지원액은 50만 원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의료비 지원액도 170만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동일 항목에 두 카드를 중복해 사용할 수는 없다.
양미리기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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