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값이 1만원으로 폭락하자 정부가 쇠고기 소비를 늘리는 한편 사육두수 줄이기에 나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4일 소값 안정을 위한 한우 사육두수 조절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우선 군납용 수입 쇠고기를 전량 한우와 육우로 대체하기로 했다. 장병 65만여명에게 1인당 하루 평균 60g씩 공급해온 돼지고기도 절반 이상을 한우와 육우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획재정부, 국방부 등과 협의해 예산 확보에 나섰다.
이처럼 정부가 군납용으로 한우를 공급키로 한 것은 최근 송아지가격이 삼겹살 1인분 가격인 1만원(젖소 수컷)까지 폭락하는 등 소값 하락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산지 소값은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500만~600만원대의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지난달 470만원대로 급락해 축산 기반 붕괴 우려가 현실화됐다.
현재 소 사육 두수는 300만마리를 넘어 10년새 116%나 급증했다. 특히 한우 암소가 127만두에 달해 적정 두수(100만두)를 넘어서 축소 필요성이 커졌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한우 암소 도태 장려금 지원 예산 300억원을 투입해 60개월령 이하에는 30만원, 새끼를 낳지 않은 암소에는 5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반면 송아지 가격이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지면 마리당 30만원까지 지급하던 생산안정자금은 올해부터는 중단한다.
한우 소비 확대를 위해 다음달부터는 암소 고기 위주로 한우 고기 선물세트를 대폭 할인해 판매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농식품부는 한우 고기 수요가 많은 설을 앞두고 차례용과 갈비ㆍ보신ㆍ등심세트 등 8종류로 구성된 한우 고기 선물세트 5만개를 시중가보다 최고 38% 할인해 NH쇼핑 홈페이지(www.nhshopping.co.kr) 등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유준상기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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