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 연휴(22~28일)를 맞아 중국 관광객이 대거 입국, 사상 최대의 설 특수가 예상된다.
서울, 인천,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 강원도와 제주도 등지도 중국인 관광객들로 때 아닌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춘절 연휴 동안 전국 곳곳을 찾을 중국 관광객 수는 지난해 보다 35% 늘어난 1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류 드라마가 주로 촬영된 제주도는 벌써부터 공항 입국장에 중국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고, 강원도도 중국인 3만여명이 도내 주요 숙소에 일찌감치 예약을 마쳤다.
강원도가 최근 도내 14개 주요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춘절 연휴 중국인 예약객이 2만2,0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70% 가까이 증가했다. 이들은 주로 스키장이나 설악산, 남이섬 등을 여행할 예정이다.
‘거쳐가는 관광지’ 경기지역도 춘절기간 중국인 관광객 5만여명이 머물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3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파악됐다.
포천ㆍ용인ㆍ양평 한화리조트의 경우 중국인 예약객이 3,000여명으로, 지난해 150여명과 비교해 20배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했다. 파주의 쇼핑아울렛, DMZ, 용인MBC드라미아를 포함한 한류촬영지도 이들의 주요 투어 코스다.
제주도에는 춘절 연휴를 포함한 20~29일 2만여명의 중국 관광객이 찾을 전망이다.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8천800명에 비해 두배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내 특급호텔 예약률이 70~100%에 이르고 전세버스 예약률도 60%대를 넘어섰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설인 오는 23일 오후 2시15분과 2시50분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베이징 및 상하이발 항공편을 이용하는 관광객에게 삼다수와 감귤을 나눠주는 환영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 춘절 특수에 대해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ㆍ대만ㆍ홍콩의 메이저 여행사와 MOU를 체결하고 언론ㆍ여행사 관계자 팸투어, 눈ㆍ스키 홍보캠페인, 수학여행단 교류행사 등 공격적인 현지 홍보마케팅을 벌인 효과"라고 입을 모았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관광객이 급증해 비행기 좌석이 없어 못 오는 경우도 있다"며 "항공사들이 춘절 연휴에 직항노선 특별기 운항을 검토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미리기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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